둔촌주공, 중도금 대출에 급반전…"미계약 5% 미만"
[한국경제TV 방서후 기자]
<앵커>
청약시장 위축으로 미계약 사태가 우려됐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정부의 규제 완화로 기사회생하는 분위기입니다.
견본주택에 투자 문의가 급격히 늘면서 사업비 대출 차환에 필요한 자금 확보도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부터 일반분양 청약자에 대한 정당 계약이 시작된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견본주택.
아직 계약 초반이지만 계약자는 물론 청약 신청을 놓친 투자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분양 관계자: (평소보다) 20~30% 문의가 늘었고, 규제 관련 문의가 특히 늘었습니다. 청약 당첨자 뿐 아니라 무순위 청약 기다리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7대 1에 그치며 미계약이 우려됐던 현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건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때문입니다.
전매제한 기간이 8년에서 1년으로 줄면서 올해 말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지고,
실거주 의무가 없어져 입주 시기엔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잔금까지 치를 수 있게 된 겁니다.
여기에 소위 `국평(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주택형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도 줄었다는 평가입니다.
투자 문턱이 낮아지면서 높은 계약률 달성도 점쳐집니다.
전문가들은 계약금이 20%인 현장 특성상 비선호 주택형인 전용면적 49㎡ 이하에서 일부 미계약이 발생하더라도 80% 이상의 높은 계약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둔촌주공은) 세대수가 워낙 많아서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보인 것 뿐이고요. (계약 기간 안에) 다 마무리 될 겁니다. 물량이 남아봐야 전체 세대수의 5% 정도 남을 것 같은데, 그 마저도 금방 계약돼서 소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 계약률이 8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7,2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차환은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당 계약이 끝나고 이틀 뒤인 19일이면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데, 계약률이 50% 수준이어도 6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방서후 기자 shban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