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에 발기부전 치료제 넣는 ‘위험한’ 상술

오상훈 기자 2023. 1. 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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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라필 성분이 들어있는 홍삼 제품이 적발됐다.

타다라필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코스팜(충남 천안 소재)의 '진삼화써큐온'(홍삼)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부정물질인 타다라필이 1g당 1.22mg 검출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4일 밝혔다.

당시 제품 1환(3.5g)당 검출된 타다라필의 양은 최대 21.9mg으로 의약품 허가함량도 넘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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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라필이 검출된 홍삼 제품./사진=식약처 제공
타다라필 성분이 들어있는 홍삼 제품이 적발됐다. 타다라필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다. 임의적으로 복용했다가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간, 신장 질환 환자는 부정맥 등 치명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코스팜(충남 천안 소재)의 '진삼화써큐온'(홍삼)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부정물질인 타다라필이 1g당 1.22mg 검출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4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3년 2월 7일로 표시된 제품으로, 총 495.7㎏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요청했다.

타다라필은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성분이다. 약리 기전은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다. 혈관의 산화질소 작용을 강화해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부전을 치료한다. 업체 권고대로 하루에 한 포(5.5g)를 먹으면 7.04mg의 타다라필을 복용하게 된다. 타다라필은 5~20㎎ 용량을 구성되는데, 통상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5mg, 발기부전 치료에는 10~20mg을 쓴다.

임의적으로 복용하면 두근거림, 메스꺼움,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은 물론 안구 출혈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발기부전이 없는 사람은 지속발기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 지속발기증은 성적으로 흥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기가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통증이 매우 심하고, 음경이 괴사하는 등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나 환자들도 위험하다. ▲간경변증 환자 ▲신장 기능 저하 환자 ▲에리스로마이신·케토코나졸·이트라코나졸 등 대사효소 저해제를 복용 중인 환자 ▲6개월 이내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있었던 환자 ▲협심증 치료제로 니트로글리세린 등을 복용하는 환자 ▲저혈압이나 고혈압 환자 등이다. 이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면 혈중 농도가 3~8배 증가해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한편, 홍삼의 효능을 부풀릴 목적으로 타다라필을 첨가해 판매하는 수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당시 고려홍삼이 약 4개월 간 타다라필을 홍삼 제품에 몰래 넣고 ‘천연 생약 성분’이라며 속여 팔아 적발됐다. 당시 제품 1환(3.5g)당 검출된 타다라필의 양은 최대 21.9mg으로 의약품 허가함량도 넘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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