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모기 매개 감염병 '치쿤구니야열' 첫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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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일 강원지역에서 처음으로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지난해 12월 말 태국 방문 중 현지에서 모기에 여러 차례 물려 귀국 후 발열과 근육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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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일 강원지역에서 처음으로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지난해 12월 말 태국 방문 중 현지에서 모기에 여러 차례 물려 귀국 후 발열과 근육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치쿤구니야(Chikungunya)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린 후 1~12일(보통은 2~3일) 지나 발생하는 감염성(3급) 열병으로, 약 40℃에 가까운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과 두통, 관절통이 나타난다.
'치쿤구니야열' 바이러스는 1953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chikungunya'는 아프리카의 'Swahili' 또는 'Makonde' 지역 방언에서 유래돼 환자가 관절통으로 구부려서 걷는 모습을 의미하는 단어다.
대부분 환자는 후유증 없이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 관절통이 몇 년간 지속할 수 있고 심근염과 뇌수막염, 길랭-바레 증후군 등 중증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전파경로는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열대숲모기,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국내에는 흰줄숲모기 존재하나 바이러스 확인된 사례 없음)되며, 원숭이나 설치류, 조류 등 야생동물이 숙주다.
주로 아프리카와 인도, 아시아(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강원도에서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2010년 12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첫 해외유입 사례다. 전국적으로는 2013년 최초로 외국에서 감염돼 발생한 이후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도 연구원은 바이러스성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전파와 토착화 방지를 위해 신속한 진단과 환자 발생 시 주변 환경에 대한 매개 모기의 발생 감시를 하고 있다.
이순원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치쿤구니야열'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해외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키고, 귀국 후 의심 증상(발열, 발진, 두통 등)이 있으면 의료기관에 해외여행 사실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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