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상승세, 그 중심에는 래시퍼드… 루니·호날두 기록 따라잡았다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를 가진 맨유가 본머스를 3-0으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리그 중위권까지 떨어졌던 맨유는 어느새 4위(승점 35)까지 올라섰다. 1경기 더 치른 5위 토트넘홋스퍼(승점 33)를 따돌렸다.

특히 래시퍼드의 활약이 돋보인다. 본머스전 후반 41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은 래시퍼드는 리그 7골로 맨유 최다 득점자다. 두 번째로 골을 많이 넣고 있는 앙토니 마르시알, 안토니(이상 3골)와 2배 이상 차이난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래시퍼드는 이번 시즌 총 12골을 기록 중이다.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골을 몰아넣고 있다. 번리와의 카라바오컵을 치르고, 노팅엄포레스트, 울버햄턴원더러스, 본머스와 차례로 만났는데 모든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울버햄턴전 때는 심지어 늦잠 때문에 내부 징계를 받아 교체로 뛰었는데도 결승골을 터뜨리고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득점 감각에 제대로 물이 올랐다는 것을 증명했다.

래시퍼드는 맨유 전설적인 공격수인 웨인 루니의 기록도 따라잡았다. 작년 10월 셰리프티라스폴전 이후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6경기 연속골을 넣었는데 루니가 10년 전 달성했던 기록이다. 루니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홈 6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 있다. 이후 뤼트 판니스텔로이(2003, 2005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7년)가 차례로 6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해당 부문 최고 기록자는 데니스 바이올렛으로 1959년 8월부터 12월까지 무려 9경기 홈 연속골을 작성했다.

래시퍼드가 7일에 갖는 에버턴과의 잉글랜드FA컵에서 1골을 더 추가하면 루니, 판니스텔로이, 호날두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루니도 바라는 바다. 과거 인터뷰를 통해 "래시퍼드가 축구에 집중을 해서 내 기록을 깼으면 한다. 래시퍼드는 완전한 맨유 선수"라고 전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