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고려 유물 쏟아진 청와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청와대 일대에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량의 유물이 발견되어 화제입니다. 바로 어제, ‘경복궁 후원 기초조사 연구’ 결과가 공개됐는데요. 앞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청와대 개방을 앞두고 사단법인 한국건축역사학회 등에 연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바로 청와대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향후 체계적인 보존 매뉴얼을 구축하기 위함이었죠. 그 결과, 청와대 일대 총 8곳에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었습니다.
실제로 청와대 일부 권역은 조선시대에 경복궁 후원으로 사용됐었죠. 고려시대에는 남경 이궁이 자리했던 곳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고려시대 남경과 관련된 건물터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각종 토기, 백자, 옹기 조각들이 발견됐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고려시대의 기와가 다량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연구진들은 향후 정밀 조사 및 시굴 조사를 통해 유물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만약 시굴 조사가 진행될 시, 일반 시민들이 청와대를 관람하는 데 제약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5월 개방된 이후 최근까지 청와대를 다녀간 방문객 수는 약 278만 명에 달합니다. 벌써 청와대를 개방한 지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과연 정부가 향후 유물과 관련된 정밀 조사를 비롯해 어떤 관리 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