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유리가 모두 정보판” 현대차 빠진 CES에 BMW가 선보인 신기술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현대차그룹이 불참하는 대신 독일 BMW와 폴크스바겐이 자리를 채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와 폴크스바겐그룹이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미래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을 공개했다.
BMW는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반영한 콘셉트 모델 ‘BMW i 비전 디’를 선보였다. BMW i 비전 디에서 ‘디(Dee)’는 디지털 감정 경험(이모셔널 익스피리언스)을 의미한다. 운전자와 차량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BMW는 이번 모델을 통해 어드밴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였다. 투영 범위를 차량 전면 유리 전체로 확대해 운전자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2025년부터 출시 예정인 BMW 뉴 클래스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운전자는 앞 유리에 표시되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으며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휠에’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본 원칙을 실현하도록 구현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선보인 BMW
스티어링휠(운전대)도 달라졌다. 중앙에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른 세로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운전자의 손이 가까워지거나 터치가 될 경우 활성화하는 터치 포인트를 통해 엄지손가락만으로도 쉽게 작동할 수 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BMW i 비전 디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실현 가능한 영역을 선보였다”며 “디지털 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해 차량을 운전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변신시키겠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세단 ID.7의 위장막 모델을 공개했다. ID.7은 ID.3‧ID.4‧ID.5‧ID.6‧ID.버즈에 이은 ID 시리즈의 여섯 번째 모델이다. ID.4에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MEB를 적용한 폴크스바겐의 두 번째 글로벌 전략 모델이 될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유럽(WLTP) 기준 약 700㎞에 달한다.
여기에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5인치 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단계로 통합된 새로운 에어컨 컨트롤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스마트키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지 감지하는데, 운전자가 탑승하기 전에 에어컨이나 히터를 미리 켤 수 있다.
ID 라인 후속 모델 ID.7 위장막 모델로 공개
폴크스바겐은 디지털 형식으로 디자인된 위장막을 두른 채 ID.7을 공개했다. 위장막은 차량 전체에 걸쳐 총 22구역으로 구분되는데 모두 개별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위장막 가장 바깥 층 페인트 안쪽에는 전기가 공급돼 빛이 난다. 사운드 시스템과 연결돼 음악에 따라 빛이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토마스 셰퍼 폴크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ID.7은 2026년까지 폴크스바겐이 출시할 순수 전기 모델 10개 중 하나”라며 “모든 유형에서 고객들에게 각기 맞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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