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작년 미국서 147만대 판매…역대 두 번째

안민구 2023. 1. 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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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8만675대·기아 69만3549대
미 시장 침체에도 선전…친환경차 급증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기아 판매점. 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총 147만424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판매 대수는 1.0% 감소했지만 역대 판매량으론 두 번째로 많았다.

미국은 현대차·기아가 영업하는 지역 가운데 단일시장으로는 가장 큰 곳이다. 승용차만 팔지만, 본사가 있는 우리나라보다 많이 판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형 트럭·버스·특수차 등 비승용차 모두를 포함해 지난해 123만대가량 팔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78만675대, 기아가 69만3549대를 팔았다. 각각 지난해보단 0.9%, 1.1%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148만9118대)을 달성한 2021년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은 소폭 감소한 것"이라며 "경쟁업체 9곳의 판매량이 평균 1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65.1% 증가한 18만262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31.2% 증가한 9만8443대, 기아가 136.3% 증가한 8만4184대다.

전기차는 5만8028대로 196.2%, 하이브리드차는 12만4191대로 37.1% 증가했다. 수소전기차는 408대로 5.1%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처음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에서는 투싼(17만5307대), 싼타페(11만9589대), 아반떼(11만7177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기아는 스포티지(12만5245대), K3(10만8424대), 텔루라이드(9만9891대) 순이다.

전용 전기차는 아이오닉5 2만2982대, GV60 1590, EV6 2만498대가 팔렸다. 투싼, G70, 니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아이오닉5, 싼타크루즈, GV70 등이 차종별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완성차 업체의 실적을 종합하면 작년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공급망 악화로 신차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GM이 225만8283대를 판매해 도요타(210만8455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미국 진출 35년 만에 혼다를 제친 데 이어 작년에는 혼다보다 50만대가량 많은 차량을 판매해 격차를 더욱 벌렸다. 판매 4위인 스텔란티스와의 격차는 7만여 대로 좁혀졌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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