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 배우들 표정이 너덜너덜..." 이보영의 깜짝 고백

오수미 2023. 1.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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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토일 드라마 <대행사> 온라인 제작발표회

[오수미 기자]

 5일 오후 JTBC 새 토일 드라마 <대행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조성하, 전혜진, 이보영, 손나은, 한준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JTBC
 
<재벌집 막내아들> 신드롬에 이어, 이번에도 돈과 성공을 좇는 드라마가 안방극장으로 찾아온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후속 <대행사>는 그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까.

5일 오후 새 토일 드라마 <대행사> 제작발표회가 비대면으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창민 PD와 배우 이보영, 조성하, 손나은, 한준우, 전혜진이 참석했다. 

오는 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광고대행사 오피스 드라마다. 이창민 PD는 광고대행사라는 낯선 소재에 대해 "특이한 드라마는 아니고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광고대행사에 특별한 게 있다기보다는, 드라마는 사람의 관계를 다루는 것이지 않나. 회사 안의 다양한 관계를 재미있게 다루려고 노력했고 관계성이 특별한 드라마라고 생각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이 끝날 때쯤엔 배우들이 정말 여기서 일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마 보시는 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다. (대본을 쓰신 송수한) 작가님이 광고업계에서 일해보셨던 분이라 디테일이 살아있다. 대본을 잘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보영은 "목표지향적인 캐릭터다"
 
 5일 오후 JTBC 새 토일 드라마 <대행사> 제작발표회에서 이창민 PD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JTBC
 5일 오후 JTBC 새 토일 드라마 <대행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보영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JTBC
 
<대행사>의 주인공 고아인은 고통도 외로움도 모두 견디며 결국 정상에 오르는 인물이다. 이보영은 "목표지향적인 캐릭터다. 이기기 위해 과정보다는 결과만 보고 달려간다. 드라마 초반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며 "이 정도로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재미있었다. 저도 평소에는 욕망지향적으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작품을 만나서 촬영하며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아인을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낀 적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저는 <대행사>로 오피스물을 처음 해봤다. 사무실 신을 찍을 때는 누가 나오든 다른 배우들이 모두 뒤에 걸려야 하더라. 저는 회사에 다녔던 사람이 아니라서, 승진이 능력이 아닌 인맥, 라인, 사내정치 등으로 이루어진다는 게 흥미로웠다. 많은 배우들과 협업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동안 혼자 도망 다니거나 하는 작품들을 너무 많이 했다(웃음). 악담을 내뱉을 때도 저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사람들이 감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말을 아인이는 과감하게 내뱉는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라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결핍이 있고 나약한 면도 있는 캐릭터다."(이보영)

극 중에서 고아인과 대립하는 최창수 상무는 남자에 한국대 경제학과, 공채 출신으로 성공을 당연하게 여겼던 사람이다.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승승장구해 온 그는 쓰고 버리기 좋은 카드로 고아인을 상무 자리에 직접 추천했다. 그러나 아인이 자신을 위협하기 시작하자 그를 다시 쳐내려 하는 인물. 

최창수 역을 맡은 조성하는 "그동안 연기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새로운 걸)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광고는 15초,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광고주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벌어지는 관계들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5일 오후 JTBC 새 토일 드라마 <대행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조성하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JTBC
 5일 오후 JTBC 새 토일 드라마 <대행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손나은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JTBC
 
배우 손나은은 VC그룹 재벌 3세 강한나 상무로 분한다. 강한나는 타인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게 싫어서 정략결혼도 거부한 인물로, VC기획에 상무로 입사한 첫날 고아인에게 면박을 당한 뒤 고아인의 뒤를 쫓는다. 손나은은 "누가 성공할지, 어떻게 하면 잘될 수 있을지 뛰어난 감을 가진 캐릭터"라며 "직설적인 인물이라 소리도 많이 지르고, 화도 낸다. 미워 보일 수 있지만 밉지 않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한나의 오른팔이자 그림자 같은 비서 박영우는 배우 한준우가 맡았으며 배우 전혜진은 고아인 상무를 '워너비'로 삼으며 열정으로 일하는 카피라이터 조은정으로 분한다. 전혜진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무실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캐릭터다. 어마어마한 식사량을 자랑하는 인물이라 시청자분들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이창민 PD는 촬영 기간 동안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PD는 "제가 연습을 많이 시키느라, 배우들이 많이 고생스러웠을 것이다. 특히 손나은, 한준우가 호흡을 많이 맞춰서 고생했다. 특히 손나은은 그동안 안 해봤던 연기를 해야 해서 톤을 올리는 것을 힘들어하더라. 시간이 지나니까 환경에 적응하고 다들 열심해줘서 이 역할에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보영은 "(이창민) 감독이 집요한 편이다. 아침에 촬영장에 가면 배우들 표정이 너덜너덜해져 있을 정도였다"며 "배우들이 영혼 없는 표정으로 있기에, 내가 아침마다 애들에게 '행복하지?'라고 물어봤을 정도"라며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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