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마존, 업계 최대규모 1만8천명 감원…18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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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최근 경기침체 심화에 따라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1만8천 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선다.
아마존의 감원 규모는 최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미국 주요 기업 구조조정 규모 가운데 최대 수준이며, 지난해 9월 기준 아마존 종업원 수가 현장 창고인력을 포함해 150만 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회사 인력의 1%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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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시형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최근 경기침체 심화에 따라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1만8천 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선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기업 소개 홈페이지에 올린 직원 대상 공지문에서 이번 결정이 회사의 연간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마존은 과거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헤쳐 나왔으며,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변화(구조조정)는 더욱 강해진 비용 구조를 통해 우리가 장기목표를 추구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11월 기기 사업부·채용·리테일 부문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감원 규모가 1만 명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각급 사무직 직원 중심으로 수천 명이 해고됐다.
실제로 음성 인공지능(AI) 서비스 알렉사 사업을 해온 기기·서비스 그룹에서 2천 명 정도가 회사를 나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가 감원을 오는 18일 시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감원 규모는 최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미국 주요 기업 구조조정 규모 가운데 최대 수준이며, 지난해 9월 기준 아마존 종업원 수가 현장 창고인력을 포함해 150만 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회사 인력의 1% 안팎이다.
그러나 사무직 직원 수가 30만 명인 만큼 전체의 6%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온라인 쇼핑에 고객들이 몰리자 물류망을 두 배로 확장하고 수만 명을 신규 채용했다.
하지만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찾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수요가 감소하자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한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매장 폐쇄와 원격진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 등 사업 철수, 채용 동결을 잇달아 시행했으며 결국 감원까지 하게 됐다.
아마존은 최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해 DBS은행 등으로부터 80억달러(약 10조2천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받는 등 현금 확보에도 나섰다.
이런 가운데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도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하고 특정 지역들의 사무실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지난해 10월 현재 8만 명이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고객들은 구매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한 상태로, 그(감원)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회사 발표와 언론보도 등을 정리해 공개하는 정보기술(IT)기업 감원 추적 사이트 'Layoffs.fyi'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1천18개 기업이 모두 15만3천678명의 인력을 줄였다.
회사별로는 메타 플랫폼 1만1천 명에 이어 아마존(1만 명), 세일즈포스(8천 명), 부킹닷컴(4천375명), 시스코(4천100명), 우버(3천700명), 트위터(3천700명) 등 순이었다. 이 사이트는 아직 WSJ의 아마존 추가 감원 발표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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