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軍 허위보고 최악 이적행위...尹 대국민 사과하라"

이수민 2023. 1.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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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 비행금지구역을 지나간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군통수권자라면 유례없는 안보 참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책임자의 무능과 기망을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서 군 당국이 그간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극구 부인했던 사실에 대해 “작전실패와 허위보고야말로 최악의 이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밀분석 전까지 P-73(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이 뚫렸는지도 몰랐던 건 무능한 처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실기가 발생했을 때 최종책임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패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께서는 도대체 군통수권자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한다”며 “언론에 비치는 대통령께서는 연일 말 폭탄 던지기만 바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격한 발언 삼가시고 이럴수록 더 엄중하게 처신해달라”며 “‘아마추어 정권이 운전대 잡고 과격운전하다 사고 날 것 같다’고 호소하는 국민을 헤아려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무능한 정부의 안보 불안 끝이 어딜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국방위 야당 간사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실 상공에 있는 비행금지구역이 뚫렸다는 건, 대통령실이 뚫렸다는 것”이라며 “간첩이 울타리 넘어 배회하다 간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종합하면 완전한 작전 실패·경호실패·위기관리의 실패”라며 “청문회, 국정조사를 통해 명명백백 (전말을) 밝히고 안보 보완을 시급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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