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한나 김, 백악관 비서실장실 아태계 고문 임명
한인 1.5세 한나 김(한국명 김예진·39) 전 보건복지부 차관보가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실 아시아태평양계 정책고문에 임명됐다.
김 정책고문은 지난 2일부터 백악관 비서실장실 아태게 정책고문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아시아계,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AANHPI) 커뮤니티와 협력해 대통령의 의제를 진전시키고, AANHPI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는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2021년 7월부터 1년간 보건복지부 공보관실에서 차관보를 지냈고, 지난해 7월부터 12월 말까지 코로나19 공교육 캠페인 전략자문관을 맡았었다.
그는 2009∼2016년에는 친한파 의원이었던 찰스 랭걸 전 하원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했다. 미국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제정하는 데 기여했다. 또 정전협정일(7월 27일)에 즈음해 희생자 추모와 평화 기원 촛불 문화제를 주최하기 위해 한인 1.5세 청년들을 모아 ‘리멤버 727’을 결성했다. 2017년 1월부터 4개월 동안 세계 26개국을 돌며 한국전 참전용사 200여 명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2018년에는 미국 50개 주를 돌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만나는가 하면 70개 도시에 세워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6살 때 미국에 이민한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초·중·고교를 마친 뒤 다시 귀국해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UCLA에서 전문경영인 과정을 수료하고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정책고문은 연합뉴스를 통해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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