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풋볼선수 다마르 햄린, 경기 중 심장마비… 원인은?
앞서 덴마크 축구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국 축구 선수 파브리스 무암바도 경기 도중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회복했고, 토트넘의 코치였던 우고 에오구, 스페인 축구 선수 다니엘 하르케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뿐 아니라 2021년 미국 연구팀이 4년동안 11~29세 운동선수들의 심장마비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총 331건의 사례가 확인됐다. 왜 운동선수들에게 심장마비가 많이 발생할까?
◇젊은 운동선수, 선천적 심장질환으로 심장마비 많이 발생해
심장마비는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는 증상 없이 발생할 수 있으나 ▲호흡곤란 ▲심한 가슴 통증 ▲숨 가쁨 ▲심장 두근거림 ▲의식상실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미국 의료 저널 헬스라인에 따르면 35세 미만 젊은 운동선수의 가장 흔한 심장마비 원인은 선천적(유전적)인 심장질환이다. 29%의 운동선수는 심장 마비 이전 심장 질환 증상이 있었다는 2019년 연구 결과도 있다. 그중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비후성심근병증(HCM)이 가장 흔하고 ▲브루가다증후군 ▲대동맥류 ▲확장성심근병증 등이 있는 사람도 격렬하게 운동하는 동안 또는 운동 후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 또한 선천적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중 하나가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도 운동 중 압박으로 인해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될 수 있다. 드물지만 심장질환이 없는 경우도 심장이 있는 위치에 직접 강한 타격을 받아 심장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35세 이상 운동선수의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높은 콜레스트롤, 흡연, 만성 염증 등으로 유발된다.
◇심장 활동 상태 측정하는 심전도 검사 필수
심장마비를 예방하려면 미리 심장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반드시 병력 검사와 심장의 활동 상태를 측정하는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운동을 하다 심장에 무리가 가면서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젊은 나이에 급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4촌 이내에 심장질환으로 급사한 가족력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심전도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존율 높이는 심폐소생술(CPR)·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숙지해야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대비해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을 알아둬야 한다. 2019년 한 연구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심정지 후 자동제세동기를 즉시 사용하면 생존율이 89%로 증가한다. 심폐소생술은 한쪽 손을 펴고 다른 쪽 손으로 편 손의 손등 쪽에 깍지를 낀 다음, 환자의 양 젖꼭지 중간을 압박하면 된다. 이때 환자의 가슴과 시술자의 팔 각도는 직각이 돼야 하며, 분당 100~120회, 가슴이 5cm가량 들어가도록 눌러준다.
자동제세동기는 상체를 노출시킨 후 전극 패드를 환자 기준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바깥쪽 아래 겨드랑이 중앙선에 부착해 사용한다. '분석 중'이라는 음성 지시가 나온 뒤 '심장충격(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지시가 나오면 설정된 에너지로 충전이 시작된다. 충전되는 동안에도 가슴압박을 시행해야 한다. 이후 깜박이는 버튼을 눌러 제세동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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