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중국인 빨리 검거해달라" 한 총리, 경찰청장에 직접 전화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중국인을 신속히 추적해달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한 내용이다. 이에 윤 청장은 “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도주한 중국인 A씨는 이날 낮 12시 55분경 서울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예상보다 높다”며 “방역의 고삐를 죄려 한 총리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재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지난 2일 방문 뒤 나흘 만에 이례적으로 다시 찾는 것이다. 한 총리는 나흘 전 인천공항의 코로나19 검사현장과 대기장소를 둘러본 뒤 “필요하면 인력이 바로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초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가 코로나19 방역점검에 집중하는 건,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관리가 국내 마스크 해제 시점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서다. 정부는 가능한 1월 말쯤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4일 중국발 인천공항 입국자 중 단기체류 외국인 327명의 PCR 검사 결과, 103명이 확진을 받아 양성률이 31.5%에 달하며 변수가 생겼다. 5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 일정에 최대한 영향이 없도록 방역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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