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선보이는 자율주행 기술...움직이는 디스플레이도 ‘눈길’
Tech East: ? 모빌리티의 미래
“엠비전 시리즈의 콘셉트는 인간과 기술의 상호 교감과
배려·공유·사용자 경험 확대다.”
현대모비스의 미래형 모빌리티
엠비전 HI와 엠비전 TO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형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도 공개할 예정이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차량이다. 차량의 전·후측면에 위치하는 4개의 기둥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와 e-코너 모듈,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등 신기술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각 기둥에 탑재된 센서가 엠비전 TO의 자율주행을 돕고, 90도 바퀴 회전이 가능한 e-코너 모듈로 크랩 주행, 제로 턴 등 특수한 움직임도 척척 수행한다. 엠비전 TO에 적용된 MR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에게 색다른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MR 기술을 활용해 이동 경로상에 있는 상점의 상품, 가격, 할인 쿠폰 등의 정보를 탑승자에게 보여준다. 엠비전 TO 내부에는 PBV 차량에 걸맞게 접거나 회전이 가능한 좌석이 탑재되는데, 좌석을 사용 목적에 맞게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승객용, 장애인 탑승(휠체어 이용), 배달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엠비전 TO만의 매력 포인트다.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PBV다. 차량 유리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이 가능하다. 엠비전 HI에는 시선을 컴퓨터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원거리 조작 기술이 적용돼 별다른 조작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엠비전 HI 내부 좌석은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캠핑 목적의 사용자라면 시트를 캠핑 의자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엠비전 HI와 엠비전 TO에 사용된 ‘엠비전(M.VISION)’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철학과 비전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CES부터 매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는 엠비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엠비전’, 2020년에는 ‘엠비전 S’, 2022년에는 ‘엠비전 POP’과 ‘엠비전 2GO’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2021년 CES는 코로나19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 현대모비스는 인간과 기술의 상호 교감과 배려, 공유, 사용자 경험 확대 등을 콘셉트로 한 엠비전 시리즈를 통해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을 담아내는 중이다.
‘CES 2023 혁신상’ 수상한
움직이는 디스플레이와 후륜 서스펜션 기술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양산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19종도 소개할 예정이다. 미래 칵핏 통합 솔루션(MVICS 4.0), LED 그릴 라이팅, 스위블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AR-HUD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신개념 후륜 서스펜션 기술은 CES 2023 혁신상(이노베이션 어워드)을 수상해 주목받고 있다.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32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빙 구조가 특징이다. 신개념 후륜 서스펜션은 전기차나 PBV 등 미래차에 적용돼 기능 통합과 경량화 등을 구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미래 사업과 기술 개발 방향,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미디어 발표회도 열 예정이다. 1월 5일(현지 시간) 현대모비스 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발표회에는 주요 경영층이 직접 나와 회사의 사업과 기술 경쟁력 등을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 무대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역대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 공간(780㎡, 약 236평)도 마련하는 등 이번 CES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부터 CES에서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모비스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전동화 플랫폼,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현대모비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왔다. 2022년 1월 개최된 CES 2022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체험 콘텐츠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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