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빌트인 냉장고·테이블형 공청기...가전 명가 LG의 ‘고객 경험 혁신’
Tech East: ? 혁신의 격전지
“구매 후에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가전 패러다임 변화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혁신 선보인다.”
조주완 사장은 CES 2023에서 미래 비전의 키워드인 ‘고객’과 ‘혁신’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LG전자는 1월 4일 오전 8시(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 초청장을 공개했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LG전자가 CES 개막 전에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LG전자의 혁신과 미래 비전을 전하는 자리다. 행사 주제는 회사의 브랜드 슬로건인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Life‘s Good)’다. 조 사장은 대표 연사로 등장한다. 그는 행사를 통해 LG전자의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혁신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 ▲사람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동행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신제품과 라이프스타일 솔루션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진일보한 LG 올레드 TV와 구매 후에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가전 패러다임 등이 전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21년 말 LG전자 사령탑에 오른 조 사장은 CES 2022 행사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온라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빌트인 최대 721ℓ 냉장고 공개
총 4종류 얼음 기능 추가
‘CES 2023’에서 업계 최대 721ℓ 용량의 빌트인 타입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신제품은 냉장고가 앞으로 툭 튀어나온 이른바 ‘앞툭튀’를 최소화한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을 갖췄다. 빌트인 타입 냉장고 용량이 700ℓ를 넘는 것은 이 제품이 처음으로,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2023년 4월 미국에 먼저 출시한다.
LG전자는 냉장고 외관 크기를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식품 보관 용량을 약 10% 키웠다고 전했다. 내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냉기가 지나가는 유로(流路)를 재설계하고 열을 흡수하는 증발기 등 냉장고 핵심 부품의 구조도 개선했다.
신제품에는 작은 모양의 얼음을 얼릴 수 있는 ‘미니 큐브드’ 기능이 추가됐다. 미니 큐브드 외에 50㎜ 크기의 원형 얼음, 조각 얼음, 기본 정육면체 각얼음 등 4종류의 얼음을 선택할 수 있다.
냉장고 오른쪽 상단 문은 거울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LG전자 냉장고만의 특징인 ‘노크온’ 기능이 있다. 문을 노크하듯 두드리면 안쪽 조명이 켜져 보관 중인 음식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24시간 자동 정온’ 기능은 냉장실 내부의 온도 변화를 ±0.5도 이내로 유지시켜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한다. ‘도어쿨링+’ 기능은 냉장 칸 맨 위쪽에서 나오는 강한 냉기로 냉장고 내부를 고르게 냉각시킨다.
UV나노 기능도 특징이다. 주기적으로 UV(자외선) LED을 사용해 물이 나오는 출수구에 있을 수 있는 세균을 최대 99.99% 없앤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 시험 결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을 99.99%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방 공간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인 냉장고 신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대표 상품인 ‘올레드 TV’ 신형들도 CES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LG 올레드 TV’와 ‘LG 올레드 플렉스’가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LG 올레드 TV는 이번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수상의 업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LG 올레드 TV는 2013년 출시 이후 11년 연속 혁신상을 받는 대기록을 세웠다.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고성능 홈 오디오·비디오, 영상·화질 처리, 영상 디스플레이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영상 끊김 없는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LG전자의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TV뿐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도 신시장 개척을 위한 올해 주력 전시 제품 중 하나다. LG전자는 게이밍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 240㎐ 주사율을 갖춘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도 선보인다.
LG전자는 화면 지연·끊김 없이 고화질로 게임을 즐기기를 원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45형 커브드 올레드 모니터(모델명:45GR95QE)와 27형 올레드 모니터(모델명:27GR95QE) 2종을 CES 무대서 공개한다. LG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는 지난 6월 출시한 48형 모델을 포함하면 3종이다.
신제품은 올레드 모니터 가운데 세계 최초로 초당 24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240㎐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또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장점을 기반으로 0.03㎳(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GtG(Gray to Gray)의 빠른 응답 속도를 갖춰 화면이 빠르게 전환하는 게임 영상을 지연 없이 부드럽게 표현한다.
이 제품은 또 150만 대 1의 압도적인 명암비를 지원한다. 디지털영화협회(DCI·Digital Cinema Initiatives)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8.5%(Typical 기준) 충족해 색을 풍부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45형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커브드 모니터는 WQHD
(3440 × 1440) 해상도와 21:9 화면비를 갖췄다. 특히 LG 모니터 가운데 처음으로 800R(반지름 800㎜ 원이 휘는 정도) 곡률의 화면을 적용해 시청 거리가 가까운 책상에서 사용해도 한눈에 화면 전체를 볼 수 있다. 롤플레잉 게임(RPG·Role Playing Game)이나 실시간 전략 게임(RTS·Real-Time Strategy)을 할 때 화면 외곽의 미니맵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2023 CES’ 개막에 앞서 컴퓨터 하드웨어와 부품(Computer Hardware & Components)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도 CES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제품은 테이블로 활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침실, 서재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추세에 맞춰 인테리어와 편의성까지 고려하는 고객을 위한 ‘융복합 공기청정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단은 360도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원통형 디자인이다. 상단은 원형과 트랙형 두 가지 유형 테이블 중 선택할 수 있다.
테이블 하단에는 공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드 조명이 있다. 상단은 스마트폰이나 무선 이어폰 등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 유해 세균을 99.99% 제거하는 UV나노 기능, 항바이러스·항균 효과는 물론 극초미세먼지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공기 청정 필터를 탑재했다. 청정 면적은 19.8㎡다.
지난해 화제의 중심 미래차 ‘옴니팟’
올해 더 업그레이드된다
LG전자의 이번 CES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미래차다. 지난해 LG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을 공개했다. 차량 내부를 오피스 공간뿐 아니라 영화 감상, 운동, 캠핑 등 여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꾸몄다. LG 씽큐의 적용 대상을 기존 스마트홈을 넘어 모빌리티까지 확대함으로써 자동차가 생활 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찬종 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