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여는 '찐팬'이 K엔터기업의 진짜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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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연예기획사 중 '코어 팬덤(충성도가 높은 팬층)'을 가장 많이 확보한 기업은 어디일까.
BTS로 글로벌 누리꾼을 홀린 하이브가 최다 코어 팬덤을 보유한 기획사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IBK는 국내 기획사 BIG4인 SM, YG, JYP, 하이브의 코어 팬덤을 추산했다.
IBK는 "(코어 팬덤과 달리) 대중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음원 소비, 아티스트 IP 인지도 상승에 기여하는 등 간접적인 기여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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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기획사 하이브-SM-JYP-YG 순
국내 4대 연예기획사 중 '코어 팬덤(충성도가 높은 팬층)'을 가장 많이 확보한 기업은 어디일까. BTS로 글로벌 누리꾼을 홀린 하이브가 최다 코어 팬덤을 보유한 기획사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IBK 투자증권은 5일 K팝 확산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지표로 '코어 팬덤'을 제안했다. 코어 팬덤은 지속해서 앨범을 사거나 공연을 보러 가는 등 충성도 높은 팬층을 뜻하는 용어로, 기획사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함으로써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아미의 힘'…하이브, 코어 팬덤 엔터 BIG4 중 1위
IBK는 국내 기획사 BIG4인 SM, YG, JYP, 하이브의 코어 팬덤을 추산했다. 그 결과 하이브가 160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그 뒤로 SM(76만명), JYP(64만명), YG(42만명) 순이었다. 하이브의 1위에 기여한 것은 단연 BTS(코어 팬덤 70만명)의 막대한 팬덤 규모 덕분이었다.
IBK는 "K팝 지속가능성 등 핵심적인 질문에는 현재의 활동성 지표(앨범 판매량, 공연 모객 수, SNS 팔로워 수, 유튜브 조회수 등)만을 고려하면 왜곡된 결론에 도달하기 쉽다"며 '앨범 판매량의 경우 포토카드 수집 및 기타 오프라인 이벤트 당첨권을 획득하기 위해 수백장에 달하는 동일 앨범을 복수 구매하는 팬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단발성 이벤트로 부풀어 오른 수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반면 코어 팬덤은 음반, 공연, MD, 콘텐츠 등 기획사의 주요 수익원에 직접 기여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IBK는 "(코어 팬덤과 달리) 대중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음원 소비, 아티스트 IP 인지도 상승에 기여하는 등 간접적인 기여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이브는 코어 팬덤 숫자만 많을 뿐만 아니라, 팬 1명 당 아티스트에 지출하는 금액도 엔터 BIG 4 중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K팝 '코어 팬층'은 日 >中 > 美 순
K팝 앨범의 글로벌 수출액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음반을 구매하는 코어 팬덤은 일본·중국·미국 등 세 나라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매출 비중은 일본(38.4%), 중국(21.5%), 미국(16.2%) 순으로 세 나라만으로 글로벌 매출의 76%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IBK는 "(세 나라는) 여타 팬덤 대비 소비력이 커 높은 실적 기여도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팝 팬덤의 저변은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K팝의 수출 대상 국가 수는 2015년 51개 국가에 불과했으나, 2021년 말에는 148개 국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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