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 TV' 10돌…조주완 "되겠다 싶더라" 정호영 "시황 부진, 도약 밑거름"

美 라스베이거스 OLED TV 10주년 기념행사
LG "LCD→OLED 주류변화 우리가 주도"
조주완·정호영, OLED 혁신·성장 영상메시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 현장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LG OLED 10주년과 관련해 발언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경쟁사들이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UHD(초고해상도) TV에 집중할 때 혁신적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이 소개됐다.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최근 매크로(거시경제) 상황과 시황 어려움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두 사장은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3 현장에 양사가 함께 개최한 OLED TV 탄생 10주년 행사에서 각각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LG가 OLED 디스플레이 시대를 이끈 주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힘줘 말했다.

조주완 사장은 "OLED TV를 처음 출시했을 때 미국 법인의 큰 방에서 법인의 모든 세일즈 마케팅과 함께 매일 아침 1~2시간씩 6개월간 OLED TV를 '새 카테고리 TV'라 소개했다"고 돌아봤다.

정호영 사장은 "우리는 지난 10년의 여정을 넘어 OLED를 통한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끊임없이 만들어 갈 것"이라며 "OLED의 잠재력과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도 산업 리더로서 새 고객가치를 창출, 고객 삶을 혁신하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박형세 LG전자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 전무는 OLED 사업 방향성과 상호 협력 분야를 함께 설명했다.

박형세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원천기술 덕분에 OLED TV가 완벽한 색깔의 바탕인 완벽한 검은색을 구현할 수 있었다"며 "월페이퍼, 롤러블 등 OLED로만 가능한 폼팩터 혁신, 세계 최초 88·97형 등을 만들어 거실의 품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현우 전무는 "최근 OLED를 TV 외 영역까지 확대 중인데 투명 OLED나 플렉스 게이밍TV 제조 협업이 대표적인 예"라며 "OLED 디스플레이 영역을 확장해 고객에게 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학계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세계 최초로 OLED 소자를 발견하고 발광 구조를 발명한 'OLED의 아버지' 칭 탕 미 로체스터대·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도 LG OLED TV 10주년을 축하했다.

탕 교수는 "OLED TV 경쟁에서 가장 큰 승리자는 LG"라며 “비록 내가 발견했지만 무수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세계 유일 OLED TV를 생산해 누구나 합리적으로 즐기도록 만들어줘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베리 영 국제OLED협회장도 "LG는 양산 10년도 되기 전에 (OLED TV를) 2000만대 넘게 팔았다"며 "높은 명암비와 빠른 응답속도, 얇은 베젤, 저전력 소비 등을 충족하고 꾸준히 성장해 하이엔드(고급)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지위가 더 확고해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행사장엔 최초 55인치 OLED TV부터 최신 무선 초대형 OLED TV까지 대형 OLED를 전시했다. 돌돌 말 수 있고, 휘거나 투명해질 수 있는 OLED 특유의 제품도 소개했다. 특히 세계 최대 97인치 OLED 무선 TV, 초고해상도 88인치 8K OLED TV 등이 관심을 받았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