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팬들 “400만원도 안 아까워”…블랙핑크 홍콩 공연 암표 8배까지 ‘껑충’

지난 3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나가지 못했던 중국 케이팝 팬들이 이달 홍콩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공연의 티켓 구하기에 나서면서 암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지난 3년간 엄격한 코로나19 팬데믹 규제로 대형 이벤트를 볼 기회를 박탈당한 중국의 팬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티켓 가격도 마다하지 않고 국경 개방과 함께 콘서트와 대형 이벤트 참석을 위해 홍콩 방문을 열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월드 투어 일환으로 이달 13∼15일 홍콩에서 세 차례 공연한다. 해당 공연 티켓은 지난해 11월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후 온라인상에선 암표가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8일쯤 중국과 홍콩 간 전면 왕래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자 지난 3년간 해외로 나가지 못했던 중국 케이팝 팬들이 블랙핑크 공연 티켓 구하기에 나서면서 암표 가격은 최고 8배까지 오른 것으로 SCMP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자국민들의 일반 여권 발급을 제한했지만 이달 8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완화하고, 출입국 방역 규제도 완화하기로 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홍콩과 중국 간 인적 왕래도 전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셴위에 ‘홍콩 블랙핑크 콘서트’를 검색하면 50여 명의 판매자들이 정상가의 두 배 이상을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8일 국경이 열리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중국 당국의 구체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며, 일각에서는 일일 왕래 규모에 제한이 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