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대윤 감독 "권상우·오정세·이민정 좋은 합…불협화음 無" (인터뷰)['스위치' ON③]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마대윤 감독이 '스위치'와 함께 한 행복했던 촬영 현장을 추억했다.
'덕혜옹주', '더 폰', '탐정 : 더 비기닝', '방황하는 칼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시나리오 각색 작가로 참여하며 실력을 쌓아온 마대윤 감독은 2017년 평범한 가족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그래, 가족'으로 장편 데뷔를 마친 바 있다.
이후 5년 만에 신작 '스위치'로 돌아온 마대윤 감독은 개봉 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긴장보다는 설렌다. 2023년 새해 첫 한국영화이지 않나. 긴장이 안 된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설레는 마음이 긴장을 덮을 때도 있다"고 웃으며 개봉을 앞둔 마음을 전했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 분)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개봉 전 열린 시사회를 통해 웃음과 공감이 함께 하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은 것에 대해 "일반 시사회, 블라인드 시사회를 통해서 '반응이 괜찮을 수 있다'는 기대는 했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어떻게 봐주느냐도 제게는 중요했는데, 기분 좋게 봐주신 것 같더라"고 안도했다.
이어 "시사회 때 권상우 씨 옆에서 봤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권)상우 씨가 저를 안아주더라. 잘 봤구나 싶었다. (이)민정 씨는 (재미있는 장면에서) 너무 또 크게 웃어주시더라. 울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또 울고 있었다. 성격이 좋은 것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진짜 좋더라"고 얘기했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박강 캐릭터는 권상우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마대윤 감독은 "시나리오가 1고 정도 나왔을 때 제작사 대표님께서 권상우 씨를 추천하시더라. 2고부터는 유명한 '소라게' 신을 포함해 아예 권상우 씨에게 최적화될 수 있게 글을 썼었다"고 밝혔다.
이민정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기존에 이민정 씨가 갖고 있는 활달하고 예쁜 이미지가 있지 않나. 실제로는 여장부처럼 털털한 면도 있다. 현장에서도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다. 권상우 씨 못지않게 이민정 씨도 캐릭터와 이미지가 잘 맞았다. 실제로도 수현이 '오늘도 내일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이 부분은 민정 씨 아이디어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오정세를 떠올리면서는 "오정세 씨는 가만히 계시다가 농담을 툭툭 던지면서 현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애드리브를 하기도 했다. 권상우 씨가 현장에서 유쾌하고 밝은 톤이라면 오정세 씨는 조용한 스타일이시다. 약간 반대의 결인 느낌이 있는데, 이 두사람이 극 속에서 스위치 됐을 때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러브콜을 보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권상우 씨와 이민정 씨는 부부로 출연하는데, 테스트 촬영을 할 때부터 잘 어울리더라. 권상우 씨에게는 이민정 씨가 형수님(배우 이병헌 아내)이기도 하고 후배 배우이기도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이 공존하는데, 촬영이 끝나면 더 서로 편하게 얘길 나누시곤 했다. 오정세 씨까지 함께, 세 분이 현장에서 불협화음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남다르게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위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가제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해 1월 촬영을 시작해 개봉을 준비했다.
마대윤 감독은 "거의 2년이 다 돼서 개봉하게 됐다. 그 때만해도 코로나19가 심해서 촬영할 때 스태프들과 밥도 같이 못 먹을 정도로 힘들게 찍긴 했다. 아직 개봉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들이 많은데, 지금 이 시기에 개봉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다행이다 싶다. 저희 영화가 올해 개봉하는 영화들의 포문을 잘 열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마대윤 감독의 말처럼 '스위치'는 올해 처음 개봉하는 한국 영화로 2023년 극장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선다.
마대윤 감독은 "한국 영화계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 저도 개봉하는 모든 영화들을 극장에서 보는 편인데, 사람이 없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더라. 저희 영화를 비롯해서 앞으로 개봉할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한국 영화들을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관객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많은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스위치'를 통해 그 포문을 열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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