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랜스젠더 사상 첫 사형 집행…전 연인 성폭행·살해한 사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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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사형수에 대한 사형집행이 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앞서 3일 오후 6시께 미주리주 교정당국은 트랜스젠더 사형수 앰버 맥러플린(49)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번 사형 집행에 현지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그가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사형수이기 때문이다.
미주리주 교정당국은 2018년부터 성 전환을 희망하는 수감자에 호르몬 약물 치료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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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사형수에 대한 사형집행이 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앞서 3일 오후 6시께 미주리주 교정당국은 트랜스젠더 사형수 앰버 맥러플린(49)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집행 당시 남동생이 현장에 출석해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다. 맥러플린은 사망 직전 '내가 한 일에 대한 미안하다. 나는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서면 진술을 남겼다.
맥러플린은 펜토바르비탈 주사를 맞고 눈을 감았다. 펜토바르비탈은 안락사에 주로 이용되는 약물로, 한국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이번 사형 집행에 현지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그가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사형수이기 때문이다.
앞서 맥러플린은 2003년 11월20일 미주리주 어스시티에서 전 여자친구 비벌리 귄터(45)를 성폭행하고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세인트루이스의 미시시피강 인근에 유기했다. 맥러플린은 2006년 1급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그는 수감 뒤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이라고 주장했고, 3년 전 성전환을 시작했다. 미주리주 교정당국은 2018년부터 성 전환을 희망하는 수감자에 호르몬 약물 치료를 허용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주 당국에 사면 청원서를 제출했는데, 어린시절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으며 이후 여러 번의 자살시도를 할 만큼 심각한 우울증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정신과 의사의 증언이 배제돼 제대로 변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도 첨언했다.
이후 청원에 대해 미주리주 주지사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날 사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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