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37세에 첫 태극마크…"WBC라서 더 의미"
배중현 2023. 1. 5. 10:59
이지영, 4일 WBC 최종 엔트리 발탁
양의지의 백업으로 안방지킬 예정
이강철 감독 "열심히 하고 성실"
육성선수 출신, 지난해 PS 맹활약
"기분은 좋은데 약간 얼떨떨"
포수 이지영(37·키움 히어로즈)이 개인 커리어에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다.
이지영은 4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포수 엔트리를 2명 활용하면서 주전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백업 자원으로 이지영을 선택했다. 예비 엔트리 개념인 50인 관심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에선 박동원(LG 트윈스)과 박세혁(NC 다이노스)을 제쳤다. 관심 명단 이외의 선수도 최종 엔트리 등록이 가능했다는 걸 고려하면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최재훈(한화 이글스) 등에 모두 앞서며 'KBO리그 넘버 투 포수'로 공인받은 셈이다.
이지영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WBC 최종 엔트리 발탁 소식을 듣고) 기분은 좋은데 약간 얼떨떨하다. 예상은 솔직히 못 했다"며 "다른 국가대표(국제대회)도 많지만, WBC는 정말 큰 대회이지 않나, (프로에 데뷔한 뒤) 처음 국가대표를 하는데 그게 WBC여서 조금 더 의미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지영의 가치는 지난가을 껑충 뛰었다. 포스트시즌(PS)에서 맹활약하며 키움의 반란을 이끌었다. 이지영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부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최종 6차전까지 키움이 치른 PS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체력소모가 큰 포지션이지만 끄떡없었다. 수비만큼 공격도 날카로웠다. 준PO 타율 0.421(19타수 8안타) KS 타율 0.333(18타수 6안타)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지영에 대해 "지난해 KS는 PS를 보면서 나이가 있지만 잘 움직이더라. 진갑용 배터리 코치랑 상의했다.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성실하다. 실력으로도 빠지지 않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KT 사령탑으로 이지영의 가을 활약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지켜본 인물이기도 하다.
이지영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그는 한동안 백업 포수에 머물렀다. 2018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을 때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묵묵하게 제 몫을 다하며 입지를 조금씩 넓혔다. 그 결과 2019년 11월 키움과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건은 3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최대 6억원(3년 기준)인 옵션을 모두 포함해도 총액 20억원을 넘지 않았다. 포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리그 분위기를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금액이었지만 구단과 큰 이견 없이 사인을 마쳤다. 그리고 활약은 연봉과 비례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봉 3억원. 그보다 연봉이 높은 포수가 6명이나 있었지만, 그라운드 생산력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지영은 "아직 기술 훈련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몸은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진 게 도움이 되는 거 같은데…진짜 내가 생각해도 뽑을 거라는 생각을 잘 못 했다. 키움 투수들 덕분에 이렇게 뽑혔는데 (키움 투수들이 WBC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양의지의 백업으로 안방지킬 예정
이강철 감독 "열심히 하고 성실"
육성선수 출신, 지난해 PS 맹활약
"기분은 좋은데 약간 얼떨떨"
포수 이지영(37·키움 히어로즈)이 개인 커리어에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다.
이지영은 4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포수 엔트리를 2명 활용하면서 주전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백업 자원으로 이지영을 선택했다. 예비 엔트리 개념인 50인 관심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에선 박동원(LG 트윈스)과 박세혁(NC 다이노스)을 제쳤다. 관심 명단 이외의 선수도 최종 엔트리 등록이 가능했다는 걸 고려하면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최재훈(한화 이글스) 등에 모두 앞서며 'KBO리그 넘버 투 포수'로 공인받은 셈이다.
이지영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WBC 최종 엔트리 발탁 소식을 듣고) 기분은 좋은데 약간 얼떨떨하다. 예상은 솔직히 못 했다"며 "다른 국가대표(국제대회)도 많지만, WBC는 정말 큰 대회이지 않나, (프로에 데뷔한 뒤) 처음 국가대표를 하는데 그게 WBC여서 조금 더 의미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지영의 가치는 지난가을 껑충 뛰었다. 포스트시즌(PS)에서 맹활약하며 키움의 반란을 이끌었다. 이지영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부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최종 6차전까지 키움이 치른 PS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체력소모가 큰 포지션이지만 끄떡없었다. 수비만큼 공격도 날카로웠다. 준PO 타율 0.421(19타수 8안타) KS 타율 0.333(18타수 6안타)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지영에 대해 "지난해 KS는 PS를 보면서 나이가 있지만 잘 움직이더라. 진갑용 배터리 코치랑 상의했다.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성실하다. 실력으로도 빠지지 않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KT 사령탑으로 이지영의 가을 활약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지켜본 인물이기도 하다.
이지영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그는 한동안 백업 포수에 머물렀다. 2018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을 때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묵묵하게 제 몫을 다하며 입지를 조금씩 넓혔다. 그 결과 2019년 11월 키움과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건은 3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최대 6억원(3년 기준)인 옵션을 모두 포함해도 총액 20억원을 넘지 않았다. 포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리그 분위기를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금액이었지만 구단과 큰 이견 없이 사인을 마쳤다. 그리고 활약은 연봉과 비례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봉 3억원. 그보다 연봉이 높은 포수가 6명이나 있었지만, 그라운드 생산력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지영은 "아직 기술 훈련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몸은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진 게 도움이 되는 거 같은데…진짜 내가 생각해도 뽑을 거라는 생각을 잘 못 했다. 키움 투수들 덕분에 이렇게 뽑혔는데 (키움 투수들이 WBC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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