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우선” 일본도 놀란 안우진 제외…극적 합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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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투수 안우진(24·키움)은 결국 제외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4일 발표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2022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2관왕(탈삼진 평균자책점)에 등극한 안우진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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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만 놓고 보면 최우선 발탁 자원이지만 '학폭' 이슈 부담
최종 엔트리 제출까지 시간 남았지만 "부상 이슈 외 변화 없다" 입장
골든글러브 투수 안우진(24·키움)은 결국 제외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4일 발표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2022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2관왕(탈삼진 평균자책점)에 등극한 안우진 이름은 없었다.
초대 2006 WBC 대회 3위, 제2회 2009 WBC 대회 준우승으로 저력을 보여줬던 한국 야구는 이후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의 노메달 수모까지 떠올리면 이번 WBC에서의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달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극적인 16강 진출을 일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과를 생각하면 더욱 부담스럽다.
우수 자원 하나 하나가 아쉬운 시점에도 ‘2관왕’ 투수는 발탁할 수 없었다.
안우진 제외 배경과 관련된 질문에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선수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 자긍심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30명의 엔트리를 선발했다"는 답을 내놓았다.
즉답은 피했지만 학교 폭력 이슈에 얽힌 선수를 발탁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하다.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다.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최동원상 후보에서도 제외됐던 안우진은 지난해 11월 KBO가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제출한 50인 관심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성적만이 기준이었다면 안우진은 최우선적으로 발탁해야 할 자원이다.
안우진은 2022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았다. 224개의 삼진을 잡으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다승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른 안우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품었다.
그러나 여전히 '학폭'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도 받았다. KBO가 발탁 권한을 가진 WBC는 안우진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였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안우진은 2022시즌을 마친 뒤 법률대리인을 통해 "학교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피해자 4명 중 3명의 '과도한 폭력은 없었다'는 내용의 진술 조서도 공개했지만, 끝내 부정적 여론은 돌리지 못했다.
부정적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결정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나타냈다.
베이스볼 킹, 풀카운트, 더다이제스트 등 일본 매체들은 안우진 제외 소식을 전하면서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안우진이 학폭 문제에 발목이 잡혀 제외됐다.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준 안우진은 싸늘한 여론에 밀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도덕성을 우선으로 여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최종 엔트리 제출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것을 놓고 일본 일부 매체들은 안우진의 극적 합류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안우진 제외 배경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다소 난처한 표정을 지었던 조범현 기술위원장도 “오랜 기간 고민해서 결정한 엔트리다. 부상으로 인한 선수들 교체 가능성만 있다”는 뜻은 분명하게 밝혔다. 일각에서 기대하는 극적 합류 가능성에 쐐기를 박는 말이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3월 9일 호주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선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4경기를 차례로 소화한다. 이 기간 WBC 백미인 한일전(10일)도 펼쳐진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순위에 따라 A조 2위 또는 1위와 맞붙는다. 4강 챔피언십 라운드는 미국 마이애미 플로리다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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