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그릿(GRIT)’ 키우면 직장인 우울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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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부터 열정과 끈기를 의미하는 '그릿(GRIT)'을 키우면 직장인의 우울증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상원 교수는 5일 "이번 연구는 직장인의 우울증 발생에 있어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높은 열정과 끈기가 예방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울증 예방을 위해 학창시절 열정과 끈기를 키우는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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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부터 열정과 끈기를 의미하는 ‘그릿(GRIT)’을 키우면 직장인의 우울증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릿은 미국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로, 목표한 바를 열망하고 해내는 열정과 난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끈기를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30년 직장인의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질병’으로 우울증이 꼽힐 정도로 직장인의 우울은 결근, 지각, 업무성과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근로자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해 단점을 수정하는 것보다 강점을 발달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긍정심리학적 관점이 각광받고 있다.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으로 정의되는 ‘그릿(GRIT)’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릿은 의도된 연습, 높은 목적의식, 긍정적 사고, 허용적인 양육방식, 성취 경험 등을 통해 학창시절 주로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정슬아 연구팀은 2020~2022년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심케어 서비스(직장인 마음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해 근로자 1만142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그릿은 8문항의 GRIT 척도검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결과값이 높을수록 높은 끈기 또는 열정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 또 우울증은 CES-D척도 검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결과값이 높을수록 우울 증상이 심한 것을 뜻한다.
분석 결과, 그릿이 높은 근로자일수록 스트레스를 적게 경험하고 통제감을 높게 인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우울 증상을 적게 느꼈다.
전상원 교수는 5일 “이번 연구는 직장인의 우울증 발생에 있어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높은 열정과 끈기가 예방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울증 예방을 위해 학창시절 열정과 끈기를 키우는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직장인 우울증 예방에 도움되는 개인적 자원에 대한 분석과 이런 자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Brain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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