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건설株, 확 풀린 부동산규제 미풍에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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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거 풀면서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건설주에 훈풍이 기대됐지만 시장 흐름을 바꾸기엔 한계가 있어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어 "건설사 실적 조정이 마무리되는 2월 이후에는 주택지표 개선,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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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 흐름 이어가지 못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거 풀면서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건설주에 훈풍이 기대됐지만 시장 흐름을 바꾸기엔 한계가 있어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2월 이후 주택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심리도 점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52주 최저가 기록하던 건설株, 규제 완화 타고 반등했지만5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0.23%) 내린 73.32를 기록했다.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에는 3.35%나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지속,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주들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규제 완화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최근 한달간 13% 가까이 빠지며 업종지수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외 부동산 규제지역 전면 해제,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대폭 축소, 전매제한 완화,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 등이 대거 포함됐다.
규제 대거 풀었지만 부동산 시장 흐름 바꾸기엔 한계그동안 부동산 시장을 옥죄던 규제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건설주들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이번 조치가 시장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완화의 신속한 시행은 긍정적이나 이번 완화책으로 주택시장 흐름이 반전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대출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구입 부담이 크게 높아졌으며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주택 수요자들의 향후 가계수입 전망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지 않는 한 주택실거래량은 일부 회복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규모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를 비롯해 미분양 주택 매입 등 정부의 스탠스는 구축 거래 및 신축 분양 시장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고금리 환경에서 가계의 주택 수요 반등을 이끌어내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2월 이후부터 주택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2월 이후 주택 지표에서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기존주택 처분 의무가 폐지되면서 급매출이 축소되고 주택가격 변동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대출규제 완화 효과로 특정 가격대의 주택거래량이 회복할 경우 기존주택 매각 지연에 따른 신규아파트 입주율 부진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건설사 실적 조정이 마무리되는 2월 이후에는 주택지표 개선,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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