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이상범 감독 자진 사퇴…건강 및 성적 부진 사유
프로농구 원주 DB 사령탑 이상범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건강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 6년 간 이어 온 DB와의 동행을 끝냈다.
DB는 “이상범 감독이 지난달 31일 사의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고 5일 밝혔다. 사퇴 배경으로는 성적 부진 및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다. 이와 관련해 구단은 “이 감독이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2017년 4월 김영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DB 사령탑에 올랐다.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DB를 이끌고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에 아쉽게 패해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한 게 옥의 티였다.
DB는 지난 2019~20시즌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되기 직전까지 SK와 공동 1위(28승15패)를 달렸고, 이 감독은 2년 만에 다시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하지만 이후 팀 순위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했다. 2020~21시즌 9위, 2021~22시즌 8위에 이어 올 시즌도 29경기를 치른 현재 11승(18패)에 그치며 9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서울 삼성(10승18패)에 반 경기 차로 쫓기며 꼴찌 추락을 우려해야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과 함께 김성철 수석코치도 동반 사퇴하면서 DB는 오는 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부터 김주성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 2002~03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 코치는 이후 16시즌 연속 DB에만 몸담은 원클럽맨 출신이다. 현역 시절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이끌었고,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도 각각 두 차례씩 수상했다.
지난 2018년 은퇴 이후 미국 지도자 연수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DB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지도자 이력을 쌓았다. DB 구단 관계자는 “감독과 수석코치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상황이지만 오랜 기간 DB와 함께 한 김주성 코치와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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