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시스 대규모 ‘돌발 증자’ 에 최대주주는 3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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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비츠로시스가 기존 주식만큼을 새로 발행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증자 계획을 알지 못했던 개인 주주들은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에 하한가를 그대로 얻어맞았다.
현재 비츠로시스의 최대주주는 우수정기의 특수목적법인(SPC)인 브이에이치1로, 700만주(27.8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츠로시스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30% 청약한다는 것은 아직 계획일 뿐"이라며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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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는 배정 물량 30%만 참여 계획
회사 측 “아직 계획일 뿐, 변동 가능”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시스가 기존 주식만큼을 새로 발행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결국 일반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셈인데, 최대주주는 배정 물량의 30%만 청약할 계획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츠로시스는 17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기존 주식 1주당 0.9537857804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다. 발행 예정 신주는 2400만주로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의 95.4%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이론적으로 절반가량 희석된다. 실제 비츠로시스는 유상증자를 공시한 지난 3일 종가가 1265원이었는데 신주 예정 발행가를 739원으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비츠로시스 주가는 급락했다. 4일 비츠로시스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890원으로 추락했다. 증자 계획을 알지 못했던 개인 주주들은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에 하한가를 그대로 얻어맞았다.
이기재 비츠로시스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인프라 구축사업, 연구개발비 등에 증자 대금을 쓸 계획이다.
비츠로시스는 자동제어시스템 전문 업체다. 주로 대규모 발전소·철도 등에 활용되는 원격집중감시제어시스템, 분산제어시스템 및 승강장 안전문 등의 시스템을 개발해 납품·구축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비츠로시스는 2019년 차입금 연체, 채무 미지급, 운영자금 부족 등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이때 이기재 대표가 이끄는 우수정기가 70억원을 투자해 비츠로시스를 인수했고, 감자와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구조를 정비한 후 46억원가량을 추가 증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비츠로시스의 최대주주는 우수정기의 특수목적법인(SPC)인 브이에이치1로, 700만주(27.82%)를 보유하고 있다. 우수정기도 239만3608주(9.51%)를 따로 보유하고 있어, 전체 지분율은 37%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에 우수정기 측은 증자 배정분의 30% 수준만 청약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면서 최대주주는 할당된 물량도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30% 수준의 청약을 할 경우 브이에이치1의 지분율은 기존 대비 9.51%포인트 감소한 18.31%로 내려간다. 이에 대해 비츠로시스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30% 청약한다는 것은 아직 계획일 뿐”이라며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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