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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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중국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Fed가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고려할 때 중국의 금리 인하 여지가 더 많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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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비용 줄이기 위한 조치 취해야"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중국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4일 지난 5년간의 주요 업무 분석과 올해 업무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이 보다 유연하고 적절해질 것"이라면서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회복과 확대, 핵심 인프라 건설 및 주요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개인 소규모 및 영세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 기준금리의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성명에서 인민은행은 "시장 주체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이후부터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은 각각 3.65%, 4.30%로 동결돼왔다. 1년 만기 LPR은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 LPR은 부동산담보대출금리 기준이 된다.
소비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그간 '빅스텝'을 밟아온 미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질 경우의 위안화 가치 하락과 대규모 자금 유출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해 4연속 0.75%포인트 금리를 올렸던 Fed는 이미 지난달 0.5%포인트로 인상 폭을 조절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Fed가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고려할 때 중국의 금리 인하 여지가 더 많다"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연내 법정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추진 계획과 금융 디지털 사업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성명은 "위안화 현금관리를 강화하고, 디지털 위안화 프로그램도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금융 수준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돈세탁 방지 감독과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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