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일 무신사 대표 "日에선 오프라인 매장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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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다르게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현지 시장 분위기에 맞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는 훌륭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무신사 플랫폼을 통해서 이를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신흥 브랜드를 중심으로 100곳에 소액 출자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과 같은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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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트너 확보 주력, 내년 하반기 상장도 검토"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다르게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현지 시장 분위기에 맞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는 시장 분위기를 보고 상장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올해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 등 세계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2021년 해외법인 설립으로 시작한 일본 사업의 경우,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강하다는 시장 특수성을 고려해 점포 확대 등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무신사는 도쿄 시부야 등에서 꾸준히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왔는데, 지난해에만 7차례를 열었다. 한 대표는 "올해는 상설점포 개점과 함께 팝업 스토어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닛케이에 전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일본 물류 거점을 마련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의 경우 지난해 9월 무신사 일본판 애플리케이션(앱)을 마련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300여개의 한국 브랜드 의류와 잡화를 선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일본 브랜드의 해외 판매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쇼핑 사이트에 없는 브랜드를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그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해 연말 한달 동안 일본에 머물며 파트너 확보에 주력했다. 그는 "일본에는 훌륭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무신사 플랫폼을 통해서 이를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신흥 브랜드를 중심으로 100곳에 소액 출자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과 같은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무신사의 올해 목표는 해외 취급고를 늘리는 것이다. 일본에서 50억엔(약 480억원), 일본을 제외한 다른 해외시장에서 50억엔의 취급고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년대비 30% 늘어난 40억달러(약 5조752억원)의 취급고를 올릴 계획이다. 상장도 준비 중인데,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시장 동향을 살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대표의 5년 내 목표는 해외판매액이 한국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는 "무신사 플랫폼을 활용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디자이너들의 의류가 세계에서 팔리는 미래를 꿈꾼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닛케이는 34세라는 한 대표의 나이와 2030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붐’이 불고 있는 한국의 노동시장에도 주목했다. 닛케이는 "대기업 취업 인기는 한국에서 여전하지만, 2030 세대의 업무관이 변화하고 있다"며 "한 대표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 때부터 기업가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젊은 세대는 맡은 역할에 따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평가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러다보니 관습적인 인사제도가 남은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으로 돌아서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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