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저녁마다 여성과 호텔”… 김정일도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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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00년대 중반 친형 김정철과 함께 고려호텔에 여성들을 자주 데리고 출입하는 등 여성편력이 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출입금지령을 내렸지만 김정은은 당시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5일 저서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000년대 중반 평양에 있는 고려호텔에 저녁이 되면 친형 김정철과 함께 여성을 데리고 자주 나타났다.
소식을 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형제에게 고려호텔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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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00년대 중반 친형 김정철과 함께 고려호텔에 여성들을 자주 데리고 출입하는 등 여성편력이 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출입금지령을 내렸지만 김정은은 당시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한반도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전 서울지국장)는 최근 펴낸 저서 ‘김정은과 김여정’에 이 같은 내용을 다뤘다.
5일 저서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000년대 중반 평양에 있는 고려호텔에 저녁이 되면 친형 김정철과 함께 여성을 데리고 자주 나타났다. 형제가 고려호텔에 뜨면 호텔 입구가 봉쇄되고 투숙객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당시 고려호텔은 입구와 엘리베이터 수가 적어 경호가 쉬운 데다 다른 손님과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이 작아 고위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소식을 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형제에게 고려호텔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성격이 온순한 김정철은 지시를 따랐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이후에도 호텔 출입을 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격노해 부자지간 갈등이 커지자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중재에 나서 김정일의 용서를 이끌어냈다고 저자는 밝혔다.
김여정에 대해서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에 띄는 걸 좋아한다고 적었다. 실제 중국에서 접촉한 북한 당국자들은 정보 관계자들에게 “김여정이 눈에 띄고 싶어해서 곤란하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저자는 김여정이 어릴 때부터 정치를 하고 싶어했지만 고모인 김경희가 반대해 김정일 사망 전까지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여정의 능력에 대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면밀하게 검토한 뒤 행동에 옮긴다”고 평가했다. 또 이 때문에 기댈 수 있는 측근이 적은 김정은도 김여정에게 의지한다고 했다. 저자는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만일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 스페어(대체 인물)로 소중하게 쓰일 특별한 존재”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을 의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자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이 업무 복귀 후 동생 김경희가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유를 김정일이 다시 쓰러질 때를 대비한 행동”이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김 부부장이 동행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몰락시킨 나리타공항 사건의 배후는 김정은의 모친 고용희라고 저자는 주장했다. 김정일 셋째 부인인 고영희는 본처의 지위를 굳혀가며 권력투쟁에서 승리했고, 김정남이라는 남은 싹을 잘라내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꾸몄다는 것이다. 당시 고영희가 2001년 5월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싱가포르 정보기관에 알렸고, 관련 정보가 일본공안조사청에 접수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해당 저서엔 김정남 암살을 다룬 ‘북한 권력투쟁의 내막’ ‘김정은 정치의 실태’ ‘독재체제의 정체’ ‘핵과 미사일의 행방’ 등 1990년대 이후 북한 체제 관련 내용이 담겼다.
저자 마키노 기자는 2007년부터 5년간 아사히신문 서울특파원, 2015년부터 3년6개월간 서울지국장으로 근무하며 한국 정부 당국자와 연구자, 탈북자들을 취재해 왔다. 2014년 워싱턴에서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객원연구원을 지내며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을 만나 북미 협상 및 북핵에 대해 취재했다.
북한은 2018년 6월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마키노 지국장이 북한을 비방하고 중상모략하는 기사를 썼다며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적이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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