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필리핀 정상 '천년의 우정' 강조…"新 황금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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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이 긴밀한 소통과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하며 손을 잡았다.
그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탓에 고조되던 긴장감이 해소되고, 양국관계의 '신(新) 황금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번 회담 후 "두 정상이 양국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희망과 자신감,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미국과 같은 외부 세력이 남중국해 상황에 개입하고, 공동 발전 촉진을 방해할 여지가 없음을 증명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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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대통령 "하나의 중국 지지"
시진핑 주석 "에너지 협력 강화"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과 필리핀은 천년의 교류로 서로 돕는 가까운 이웃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양국이 수교한 지는 48년밖에 안 됐지만, 국민 간 우정은 이미 천년을 넘어섰다."(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중국과 필리핀이 긴밀한 소통과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하며 손을 잡았다. 그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탓에 고조되던 긴장감이 해소되고, 양국관계의 '신(新) 황금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일대일로(一對一路), 농어업, 인프라, 금융, 세관, 전자상거래, 관광 등 분야에 대한 협력문서에 서명했다. 앞서 톈안먼 광장에서의 예포 발사와 인민해방군 의장대 사열 등으로 마르코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 환영식이 거행된 뒤였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올해 중국이 접대하는 첫 외국 지도자"라면서 "중국과 필리핀의 긴밀한 관계와 매우 중요한 교류국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마르코스가(家)와의 우정은 매우 소중하다"면서 "이번 방중이 단순 추억여행이 아닌, 개척의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논의와 협상의 뜻도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양국은 화석연료와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 이점이 있다"면서 "우호적 협상을 통해 해양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석유 및 가스 개발 협상을 재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백신 연구 개발 협력을 언급하며 "조만간 양국 국민이 이전과 같은 교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도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 역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매우 좋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시 주석과 긴밀히 소통하며 포괄적·전략적 협력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면서 대만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한편, "해상 문제도 적절히 처리하고, 석유 및 가스개발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검역 강화 움직임을 의식한 듯 "더 많은 중국인이 여행과 학업을 위해 필리핀에 왕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 양측은 공동성명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환영식과 연화 등 일정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허리펑 중앙정치국위원 겸 경제발전개혁위원회 주임도 동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번 회담 후 "두 정상이 양국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희망과 자신감,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미국과 같은 외부 세력이 남중국해 상황에 개입하고, 공동 발전 촉진을 방해할 여지가 없음을 증명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국 관계는 신황금시대에 돌입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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