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금리인상 없다는 연준…믿지 못하는 시장"

황윤주 2023. 1. 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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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경기 침체에 주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를 의심하지만, 앞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시장금리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견조한 고용 시장이 서비스 물가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Fed는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인상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모두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강한 고용지표(서비스 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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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견조한 고용시장…연준 긴축 근거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가능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시장이 경기 침체에 주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를 의심하지만, 앞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시장금리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견조한 고용 시장이 서비스 물가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모든 위원이 2023년 금리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동의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Fed가 2월과 3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는 '4.75~5.00%'이 될 것으로 판단하지만, '5.00~5.25%'가 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12월 FOCM 의사록에 따르면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까지 50bp의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Fed는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인상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모두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10~11월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원들은 물가가 2%로 향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확인될 때까지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Fed는 물가에 대해 '상품 물가, 주거 물가, 서비스 물가' 세 가지로 세분화한 바 있다. 현재 상품 물가는 유의미하게 내려왔다. 주거비용 관련 신규 임대료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주거를 제외한 핵심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강한 고용지표(서비스 물가)다. 임 연구원은 "의사록에서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고, 임금은 상승하고 있으며, 구인 건수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며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 해소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개선되지 않아 잠재성장을 하회하는 시기가 기존 예상(2024년)보다 1년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12만7000명을 기록하며 컨센서스(20만명)를 하회했지만, 11월 구인 건수는 1045만8000건으로 예상치(1000만건)를 상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내 고용지수도 51.4%를 기록하면서 전월(48.3%)과 기준치(50%)를 상회하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구인난으로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근로자들보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이 더 높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물가는 임금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데, 임금이 상승하면서 서비스 물가 둔화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시장과 10~11월 민간소비를 견인했던 요인인 초과 저축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몇몇 (a couple) 위원들은 초과 저축으로 소비가 계속 견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몇몇 (a couple) 위원들은 저소득의 초과 저축은 빠르게 줄고 있으며, 고소득자들은 초과 저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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