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연준 의사록 공개에도 뉴욕증시 상승...올해는 달라지려나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3만3269.7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75% 상승한 3852.97로, 나스닥지수는 0.69% 뛴 1만45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조심스럽게 출발했다. 12월 의사록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해당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하지만 의사록에서는 그러한 금리 인상 속도 완화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려는 위원회의 의지가 약화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참석자들이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떤 참석자도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고 전해 연준의 정책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또 “금융환경의 부적절한 완화, 특히 위원회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그러한 완화가 진행될 경우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연준의 정책을 오해해 금융환경이 완화될 경우 연준의 물가 억제 노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시장의 섣부른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연준이 원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의사록 발표에 앞서 연준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돌아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역 연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연준이 앞으로 몇 달간 계속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고 자신할 때까지 적어도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금리를 5.4% 근방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11월 채용공고 건수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채용공고는 1045만8000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기록한 1051만2000 건보다 5만 건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00만 개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연준 의사록과 고용지표가 연준 긴축정책의 완화를 기대하기에 불리한 내용으로 나왔지만 시장은 반등에 성공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부동산, 자재(소재),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전날 10% 이상 급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5% 이상 반등했으며, 애플의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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