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지식산업센터 지난해 거래량 41.6% 급감

김민영 2023. 1. 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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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장에서 한창 주목받았던 지식산업센터의 지난해 매매거래가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5일 발표한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1월 서울시 내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건수는 607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 1040건과 비교해 41.6% 감소했다.

금천구의 지난해 거래량은 278건으로 2021년(444건)보다 37.4%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총 거래량은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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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기준 서울권 매매거래건수
거래금액도 30.2% 감소
금천구 지난해 거래건수 가장 높아
평당가격 1위는 성동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투자 시장에서 한창 주목받았던 지식산업센터의 지난해 매매거래가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5일 발표한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1월 서울시 내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건수는 607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 1040건과 비교해 41.6% 감소했다. 누적 매매거래금액은 5515억원 규모로 7907억원 보다 3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4월만 해도 98건의 거래량을 보였지만 불과 한 달 만인 5월에 75건으로 내려앉으며 본격적인 하락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7월 거래량이 27건으로 폭락한 뒤 10월에는 불과 13건 거래에 그쳐 올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금리 인상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거래량이 폭락 조짐을 보인 지난해 7월은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한 시기다. 이어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빅스텝을 또 한 번 밟으면서 지식산업센터 매매 시장이 본격적인 빙하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매매거래량을 살펴보면 금천구가 작년에도 가장 거래량이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금천구의 지난해 거래량은 278건으로 2021년(444건)보다 37.4%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총 거래량은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성동구 92건, 영등포구 74건, 구로구 67건, 송파구 45건, 강서구 43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지역별로 697만 원에서 5235만 원 선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2021년에 평당 가격이 3778만 원이었지만 2022년에는 38.6%가량 상승한 5235만 원으로 서울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 재작년 4095만 원으로 가장 높았던 송파구 역시 27.4%(5219만원) 올랐으며 강남구는 2021년 4025만원 보다 12.5% 오른 4529만 원을 기록하며 주요 지구의 매매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가산디지털단지가 위치해 있고 지식산업센터가 가장 많이 자리잡은 금천구는 지난해 평당 가격이 1927만 원에 거래되며 재작년 1669만 원과 비교해 15.5%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분석 기간 중 전체 누적 매매거래 금액은 금천구가 약 201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성동구 1279억, 구로구 700억 원, 영등포구 614억 원, 송파구 571억 원, 강서구 288억 원 순의 규모를 보였다. 2021년 기준으로는 금천구 2741억 원, 송파구 1508억 원, 성동구 1349억 원, 구로구 932억 원, 영등포구 905억 원, 강서구 330억 원 순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 및 매매가의 70~80%를 대출로 받을 수 있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여기에 세제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이점으로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다”며, “그러나 최근 계속된 금리 인상과 함께 공급 과잉으로 매물이 증가하는 효과가 맞물리면서 전년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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