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 새 포드 시총 날린' 테슬라 불안한 반등

조유진 2023. 1. 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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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부터 대폭락 장세를 보인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시장 분석가인 마티아스 슈미트는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이 올해 험난한 시장 경쟁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면서 올해 테슬라 주가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4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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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새해 첫 거래일부터 대폭락 장세를 보인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인도량 쇼크·신차 경쟁 격화 등 올해도 악재가 산적해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가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현지시간) 미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급락을 뒤로하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5.12% 상승한 113.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2%대 급락한 테슬라 주가는 하루 새 시가총액 470억달러(약 60조원)를 날렸다. 이는 미국 포드차의 전체 시총 480억달러(4일 종가 기준)와 맞먹는 수준이다.

자동차 대장주이자 성장주의 상징이었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400달러를 호가했던 테슬라 주가는 본업인 전기차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한 트위터 인수 이후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의 신뢰를 빠르게 잃어갔고,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123.18달러까지 무너졌다.

(이미지출처:테슬라)

독일의 자동차시장 분석가인 마티아스 슈미트는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이 올해 험난한 시장 경쟁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면서 올해 테슬라 주가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4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올해 치솟는 금리와 경기 침체로 차량 수요에 전반적인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가운데 포드 머스탱 마하-E, 폭스바겐 ID3 등 경쟁사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고되면서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테슬라의 텃밭인 미국 시장에서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가 빠르게 테슬라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GM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 닛산까지 가세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지위 수성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영국·독일·스웨덴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인센티브 정책이 줄고 있고, 회사의 핵심 성장 지역인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자국 업체 지원에 앞장서면서 테슬라의 경쟁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가도 비관적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발표 이후 월가 투자기관 가운데 최소 4곳이 목표주가와 향후 수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재고 소진을 위해 대폭 할인에 나섰음에도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주가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 모건은 테슬라 마진 축소를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125달러로 낮췄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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