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 &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 원자재 헤드라인 >
골드만, 英 올해 실질 GDP 1.2% 감소 전망… 주요국 중 최저
인민은행 “中 경제 안정화 추구… 경제 유동성 확보 목표”
전세계 경기침체·中 수요 둔화 우려 고조… 국제유가 급락
니켈, 런던금속거래소서 여전히 변동성 극심… 투자 시 유의
< 유로화 >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완화가 가시화되면서, 새해 첫 거래인 어제, 유로화는 하루종일 약세를 이어갔었죠? 이만하면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유로화는 어제의 약세를 모두 반납하고 오늘은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유로존의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9.8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해서나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았지만,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S&P글로벌은 이를 두고, 유로존의 경제가 12월에 계속 악화되기는 했지만, 2개월 연속 완화돼, 잠정적으로 경기 위축세가 생각보다는 완만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로존의 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유의미한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다고 예측한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유로화의 추가 강세를 이끌 동인이 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 달러화 > 유로화의 유턴에, 반대로 달러화는 어제의 강세를 되돌리고 오늘은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또,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간밤 사이 짙어진 경계감도 달러화의 강세를 제한시키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발표된 FOMC 의사록은 여전히 초매파적이었고요, 고금리 유지를 기조로 삼고 있었습니다. 또, 연준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올해 상반기에 금리가 5.4%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언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현재 4.25%에서 4.5%인 미국의 금리를 고려해볼 때, 지금보다 금리를 무려 1%p나 더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점도표 상 내년 말 금리 예상치인 5%에서 5.25%보다도 높은 수치죠.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어느정도 정점에 다다랐다는 증거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주 자신할 정도는 아니라며,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꺾였다고 확신할 때까지 최소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은 더 있어야 한다고 밀어붙였습니다. 향후 달러화의 추가 강세도 예측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에서 지금까지 강행됐던 금리 인상과 앞으로 예측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은 활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 및 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의 채용공고는 1,045만 8천건으로 집계되면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해 노동 시장이 강력한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파운드화 > 어제 달러화의 강세로 인해,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던 파운드화가 오늘은 달러화의 약세 영향으로, 다시 강세를 되찾았습니다. 다만, 파운드화에는 악재가 될 만한 기사가 하나 있었는데요, 골드만삭스가 영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훨씬 낮은, 1.2% 감소 전망을 내놨습니다. 감이 잘 안 오는 대중들을 위해 CNBC는, 영국의 올해 경제 전망이 전쟁의 파장을 정통으로 맞고 있는 러시아의 올해 경제 전망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이니, 꽤나 암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영국의 2024년 실질 GDP는 0.9% 증가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러시아의 2024년 실질 GDP를 1.8% 증가로 관측했다고 하니, 이마저도 아주 좋다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 위안화 > 중국이 위드코로나를 선언했지만, 사실상 코로나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줄줄이 나오면서,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위안화도 오늘은 강세로 올라섰습니다. 인민은행이 새해에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이용해 풍부한 경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해서였습니다. 중국 내 내수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지키기 위해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고요, 또,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질서있게 추진하는 중이고, 디지털 위안화의 시범 운영도 잘 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국제유가 > 유가는 4%대 크게 하락했는데요, 특히, 브렌트유는 석 달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원유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올해 전세계 경제 위기에 대해 경고한 이후, 오늘은 PVM오일 역시 세계 전반에 걸쳐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 WHO도 중국의 신규 감염자의 통계가 너무 과소평가됐다며,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상황을 어렵게 보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에 한 몫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기존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OPEC의 12월 원유 생산량이, 전월인 11월보다 12만 배럴 늘어난 수준인, 하루 2,900만 배럴이었다는 긴급 보도를 남기기도 했지만, 월가는 이보다 세계 경제 전망이 현재 유가에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천연가스 > 천연가스닷컴은 미국 전역에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의아하게도 천연가스는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동절기 폭염’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겨울 치고 지나치게 따뜻해, 스키장까지 문을 닫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베스팅닷컴은 천연가스가 지난 8월 고점인 9.95달러에 비해 60% 정도 빠진 상태라고 주장하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과매도에 의한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4달러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는 천연가스가 만약 4.3달러를 넘어선다면, 다음은 4.77달러, 그 다음은 5.3달러, 마지막으로는 6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원목 > 모기지 은행가 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로 끝난 주의 주택 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2주 연속 줄어들어, 지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최근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탓에 주택 시장의 냉각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특히 CNBC는 미국 맨해튼의 아파트 판매가 지난 4분기, 거의 30%나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또 정반대의 내용을 담은 흥미로운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도 있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과 부동산 중개업체인 밀러 새뮤얼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각각 5천만 달러와 1억 달러 이상에 거래된 부동산 거래 건들이 여전히 기록적으로 많다며, 현실 주택시장과 초호화 주택시장은 점점 더 분리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곡물 > 세계 경기의 위축이 점쳐짐에 따라,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주요 곡물 전반은 모두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특히, 밀과 옥수수는 2주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작년 한 해 동안, 프랑스의 제과점들이 밀과 에너지 가격의 동반 상승의 피해를 크게 입어 폐업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올해는 프랑스의 에너지 기업들이 이를 구제해주기 위해 새로운 지불 방안에 대한 협상에 돌입할 것 같다고 전했고요, 프랑스 정부 또한 새로운 세금 납부와 현금 지원 계획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제빵사들을 도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커피 >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수분 공급이 원활해지며, 커피 재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고요, 커피는 3주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습니다.
< 금 > 달러화의 약세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의 하락으로, 금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 니켈 > 반면 니켈이 현재 6% 가까이 떨어지며 의문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상하이선물거래소는 간밤 니켈이 일부 자본의 개입으로 급등하는 현상을 보인 이후 다시 급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런던금속거래소 내의 니켈 거래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니켈 가격의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니 주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 암호화폐 >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뉴욕금융감독국과 규제 위반에 대해 1억 달러의 과징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장중 한때 10% 가까이 폭등한 가운데, 미국 연준은 연방예금보험공사, 통화감독청 등과 공동 성명을 내고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취약성을 이유로, 그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고요, 그런가하면 영국 국립범죄청은 암호화폐 관련 사기를 막기 위해 ‘암호화폐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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