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문가 경고 "올해 제2의 천안함·연평도 포격 가능성"
북한이 한국을 ‘명백한 적’이라 규정하고 핵무력 강화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부각한 가운데 올해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 같은 북한의 무력도발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반도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인터뷰에서 북한이 방사포를 이용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올해는 북한도 한국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 같고,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처럼 한국에 대한 북한의 무력 도발을 경계해야 하는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2019년부터 600㎜ 방사포의 시험을 시작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 왔다. (방사포에) 유도 장치를 달아 정확성(을 향상하고) 엔진 연소력 향상 등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에 실전 배치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일부러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방사포 성능 따라잡기를 한 이유는 지난해 5월에 출범한 한국의 윤석열 정권의 대북정책이 북한에 큰 타격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마키노 기자는 “북한은 2023년에도 군사적인 도발을 계속할 것 같다”며 “2월 8일에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진행할 것 같다. 그때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나 무인항공기 즉, 드론 등 여러 무기를 공개하리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7월 27일 한국전쟁 전승절 70주년, 9월 9일 건국 75주년에도 열병식을 진행할 것 같다고 전망하는 한편 4월 15일 김일성 탄생기념일에는 위성운반미사일 발사도 시도할 것을 예상했다. 북한이 올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라고 짚었다.
마키노 기자는 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대권력을 구축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해 “김정은은 백두산 혈통 가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도자가 됐다”며 “권력투쟁 경험이 없는 것에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선중앙TV가 전원회의를 보도하는 영상에서 김정은 총비서와 둘째 딸 김주애가 함께 미사일 기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김주애가 아닌 2010년에 태어난 첫째 아들이 후계자라고 평가되고 있지만, 김주애의 모습을 방송하면서 로열패밀리의 존재를 절대화시키려고 하는 생각도 있다고 본다”며 “이는 ‘권력을 다른 사람한테 절대 넘기지 않고 다음 세대로 세습을 강행한다’는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계속된 핵무력 증강과 도발을 제지하기 위해 한미일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가 1월 중 징용권 문제 해결책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가 이를 수용할 전망이라고 하는데 그 후에 한일 협력에 시간 낭비하지 않고 규제도 철폐하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정상화되리라 듣고 있다”며 “올해 봄 정도에 한미일이 협상 환경이 마련되리라 생각한다. 그 후에 북한 억지력 강화에 대한 협력이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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