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미소' 마음고생 턴 손흥민, 콘테 감독과 격한 포옹까지

허인회 기자 2023. 1. 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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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9경기 만에 골맛을 보고 미소까지 되찾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와락 끌어안아줬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맷 도허티의 골에 관여했다.

경기 종료 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격하게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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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9경기 만에 골맛을 보고 미소까지 되찾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와락 끌어안아줬다.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크리스탈팰리스를 4-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변함 없이 선발 출격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을 당해 대체할 수 있는 자원도 없다. 이날 해리 케인, 브라이언 힐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토트넘이 부진을 씻어내야 했기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3분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손흥민은 패스가 오자 논스톱으로 힐에게 돌려줬다. 힐이 왼발을 갖다댄 게 어중간한 킥으로 이어지며 수비가 차단했다. 전반 37분에는 손흥민의 킥이 부정확했다. 경기장 좌측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는데 너무 높고 길게 떴다. 그대로 골라인 바깥으로 나가며 골킥이 선언되자 손흥민은 미안하다는 사인을 보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는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3분 케인이 팽팽한 0-0의 흐름을 깬 가운데 앞선 속공 상황에서 손흥민의 전진패스가 주효했다. 패스를 받은 힐은 경기장 좌측으로 뛰던 이반 페리시치에게 다시 연결했다. 이후 파포스트로 올라온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8분 케인이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맷 도허티의 골에 관여했다. 문전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자마자 수비수가 압박했고, 살짝 피하기 위해 페널티박스 측면으로 이동했다. 이후 도허티를 보고 패스를 굴려줬다. 이 과정에서 수비 다리를 살짝 맞는 굴절이 일어났다. 도허티가 차 넣었으나 손흥민의 어시스트는 아니었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마침내 골맛을 봤다. 케인이 전방으로 띄워준 공을 수비수가 애매하게 처리하자 손흥민이 놓치지 않고 골문 구석으로 때렸다. 무려 9경기 만의 골이었다. 손흥민은 안면 보호마스크까지 집어던지며 포효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도 잊지 않았다.


경기 종료 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격하게 안아줬다. 손흥민은 그간 침묵이 길어지고 토트넘도 부진하자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이번에는 활짝 웃어보이며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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