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콕 찍은 ‘애경산업·카카오페이·현대건설기계’

손선희 2023. 1.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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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주식시장 개장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주가 상승'을 예상한 주요 종목은 애경산업·카카오페이·현대건설기계 등으로 나타났다.

5일 아시아경제 의뢰로 에프엔가이드가 최근 한 달 사이 증권사(종목당 3곳 이상)들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제시한 목표주가를 분석한 결과, 애경산업이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카카오페이·현대건설기계도 최근 한 달 새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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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증권사 3곳 이상 목표주가 상향
솔루엠·클리오·SK아이이테크는 부진 예상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해 주식시장 개장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주가 상승'을 예상한 주요 종목은 애경산업·카카오페이·현대건설기계 등으로 나타났다.

5일 아시아경제 의뢰로 에프엔가이드가 최근 한 달 사이 증권사(종목당 3곳 이상)들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제시한 목표주가를 분석한 결과, 애경산업이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애경산업 목표주가는 1만7000원(2022년 12월1일 기준)에서 2만333원(2022년 12월31일 기준)으로 19.61% 올랐다.

애경산업은 화장품·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중국향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수혜주로 꼽혔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초 보고서에서 애경산업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중국·미국·동남아 등에서 견조한 디지털 매출이 애경산업의 핵심"이라며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올해 애경산업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6% 증가한 533억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현대건설기계도 최근 한 달 새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상장 후 한때 20만원대 중반(2021년 11월)까지 치솟았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해 극심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3만원대(2022년 10월)로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롯데카드 자회사인 선불 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는 9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추산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할 경우 총거래액(TPV) 및 매출 증가, 오프라인 가맹점 확장에 따른 성장 여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올렸다.

건설장비 생산·공급 업체인 현대건설기계는 북미지역 인프라 투자와 사우디·인도네시아 등 신흥 자원부국 중심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망주로 꼽혔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기존 5만8000원이던 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주목할 부분은 금리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대형 시장이 있다는 것"이라며 "인프라, 발전소 또는 대체 동력원, 제조 부문 등은 매우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들과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예상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곳도 있다. 최근 한 달 새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솔루엠(-11.11%)이다. 그 뒤를 클리오(-9.4%)·SK아이이테크놀로지(-9.27%) 등이 이었다.

TV용 부품 및 전자가격표시기(ESL) 제조 업체인 솔루엠은 지난해 8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3배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다만 올해 경기 둔화로 제조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흥국증권은 지난달 27일 솔루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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