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이적 후 첫 40분 뛴 이승현, 팀 5위 이끌었지만 체력 괜찮나
김영서 2023. 1. 5. 06:30
캐롯전서 유일하게 풀타임 활약
평균 출전 시간 33분 19초로 2위
외인 선수 부진해 골밑 다툼 많아
체력 관리 더 중요해질 필요 있어
“미안하다.”
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60) 감독이 포워드 이승현(31·1m97㎝)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이승현은 지난 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4라운드 홈 경기에서 40분 동안 풀타임 출전, 1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승현의 맹활약에 힘입은 KCC는 79-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14승 14패로 5할 승률을 맞춰 캐롯을 끌어내리고 단독 5위가 됐다. 프로농구는 리그 6위까지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갖는다.
양 팀 선수 중 40분을 뛴 건 이승현이 유일했다. 32분 23초를 뛴 KCC 슈터 허웅보다 7분 37초를 더 뛰었다. 캐롯 가드 이정현의 플레이 타임은 37분 1초. 이승현이 KCC 이적 후 40분을 모두 소화한 건 캐롯 경기가 처음이었다. 베테랑인 이승현이 40분을 전부 뛰는 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승현도 출전 시간에 대해 “힘들다”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더구나 이승현은 지난 1일 원주 DB와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오후 10시 경기 시작)’을 뛰면서 상대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올 시즌 첫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그가 40분 이상을 뛰면서 더블 더블을 기록한 건 고양 오리온(캐롯 전신) 시절이었던 2016년 12월 29일 인천 전자랜드전(43분 9초 14점 11리바운드) 이후 처음이다.
이승현이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건 그의 역할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최근 부진한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은 골밑 싸움에 강점을 가진 이승현을 벤치로 불러들일 수 없었다.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을 계속 출전시킨 건 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승현에게 미안하다. 내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그에서 이승현의 출전 시간은 상위권이다. 그는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 33분 19초로 해당 부문 리그 2위다. 1위는 34분 32초를 뛴 캐롯 이정현. 눈여겨볼 부분은 이승현의 포지션이다. 출전 시간 리그 상위 5위는 3일 기준으로 이정현, 전성현(32분 28초·캐롯) 양홍석(31분 28초·수원 KT) 자밀 워니(31분 13초·서울 SK) 등 가드와 속공 득점하는 포워드가 자리했다.
이승현은 숨 가쁜 일정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골밑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와 매치업하며 적극적으로 몸 싸움을 벌인다. 무릎과 발목 등이 완전하지 않지만, 리바운드와 루스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진다. 이승현이 수비와 공격을 오가자 KCC 플레이에 활기가 붙었다. 이승현은 “내 장점은 근성과 투지 있는 플레이”라며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KCC는 올스타 브레이크(1월 12일~16일) 이전까지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서울 SK(홈)-서울 삼성(원정)-수원 KT(원정)와 차례로 붙는다. 이승현의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전창진 감독도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이승현은 “출전 시간이 다소 길지만, 벤치에서 응원해주는 동료들 덕분에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KBL은 4일 2022~23시즌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슈터 전성현을 선정(총 유효 투표수 91표 중 61득표)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경기당 33분 58초를 뛰며 25.7점(전체 2위·국내 선수 1위)을 기록했다. 3점 슛은 평균 5.4개(전체 1위)를 넣었다. 올 시즌 1라운드 MVP에도 선정된 전성현은 3라운드에서도 MVP가 돼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평균 출전 시간 33분 19초로 2위
외인 선수 부진해 골밑 다툼 많아
체력 관리 더 중요해질 필요 있어
“미안하다.”
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60) 감독이 포워드 이승현(31·1m97㎝)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이승현은 지난 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4라운드 홈 경기에서 40분 동안 풀타임 출전, 1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승현의 맹활약에 힘입은 KCC는 79-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14승 14패로 5할 승률을 맞춰 캐롯을 끌어내리고 단독 5위가 됐다. 프로농구는 리그 6위까지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갖는다.
양 팀 선수 중 40분을 뛴 건 이승현이 유일했다. 32분 23초를 뛴 KCC 슈터 허웅보다 7분 37초를 더 뛰었다. 캐롯 가드 이정현의 플레이 타임은 37분 1초. 이승현이 KCC 이적 후 40분을 모두 소화한 건 캐롯 경기가 처음이었다. 베테랑인 이승현이 40분을 전부 뛰는 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승현도 출전 시간에 대해 “힘들다”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더구나 이승현은 지난 1일 원주 DB와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오후 10시 경기 시작)’을 뛰면서 상대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올 시즌 첫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그가 40분 이상을 뛰면서 더블 더블을 기록한 건 고양 오리온(캐롯 전신) 시절이었던 2016년 12월 29일 인천 전자랜드전(43분 9초 14점 11리바운드) 이후 처음이다.
이승현이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건 그의 역할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최근 부진한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은 골밑 싸움에 강점을 가진 이승현을 벤치로 불러들일 수 없었다.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을 계속 출전시킨 건 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승현에게 미안하다. 내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그에서 이승현의 출전 시간은 상위권이다. 그는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 33분 19초로 해당 부문 리그 2위다. 1위는 34분 32초를 뛴 캐롯 이정현. 눈여겨볼 부분은 이승현의 포지션이다. 출전 시간 리그 상위 5위는 3일 기준으로 이정현, 전성현(32분 28초·캐롯) 양홍석(31분 28초·수원 KT) 자밀 워니(31분 13초·서울 SK) 등 가드와 속공 득점하는 포워드가 자리했다.
이승현은 숨 가쁜 일정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골밑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와 매치업하며 적극적으로 몸 싸움을 벌인다. 무릎과 발목 등이 완전하지 않지만, 리바운드와 루스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진다. 이승현이 수비와 공격을 오가자 KCC 플레이에 활기가 붙었다. 이승현은 “내 장점은 근성과 투지 있는 플레이”라며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KCC는 올스타 브레이크(1월 12일~16일) 이전까지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서울 SK(홈)-서울 삼성(원정)-수원 KT(원정)와 차례로 붙는다. 이승현의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전창진 감독도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이승현은 “출전 시간이 다소 길지만, 벤치에서 응원해주는 동료들 덕분에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KBL은 4일 2022~23시즌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슈터 전성현을 선정(총 유효 투표수 91표 중 61득표)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경기당 33분 58초를 뛰며 25.7점(전체 2위·국내 선수 1위)을 기록했다. 3점 슛은 평균 5.4개(전체 1위)를 넣었다. 올 시즌 1라운드 MVP에도 선정된 전성현은 3라운드에서도 MVP가 돼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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