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최고기온 영상 20도 너무 따뜻한 유럽… ‘겨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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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에너지 위기로 '혹독한 겨울'이 예상됐던 유럽이 사상 유례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상고온 현상에 에너지 수요가 떨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에너지 수요가 줄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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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도 이상고온현상 혜택 봐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로 ‘혹독한 겨울’이 예상됐던 유럽이 사상 유례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상고온 현상에 에너지 수요가 떨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BBC는 4일(현지시간) 유럽 곳곳에서 1월 최고기온이 잇달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폴란드 등 9개국의 1월 기온이 국가 기록을 경신했고,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에선 방송국 기록이 깨졌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는 지난 1일 18.9도를 기록했다. 스페인 중부 도시 빌바오는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25.1도를 기록해 지난해 여름인 7월 평균기온과 비슷했다. 리히텐슈타인의 수도 파두츠는 20도, 체코의 자보르니크는 19.6도를 기록했다.
BBC는 스위스 휴양지 아델보덴은 7일 스키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눈이 오지 않아 주최 측이 난감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곳 역시 역대 1월 최고치인 20도를 기록했으며, 해발 2000m 높이에서도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고 있다. 스위스의 일부 리조트는 스키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산악자전거 코스를 개설하고 일부는 리프트를 무기한 폐쇄했다.
영국 기상청은 아프리카 서해안의 따뜻한 기단이 유럽 전역으로 이동하면서 이상고온을 몰고 왔다고 분석했다. 세계 전역의 극한 기온을 추적해온 기후학자 막시밀리아노 헤레라는 CNN에 “한 세기의 기록을 소수점 차로 경신하는 것과 섭씨 5도 이상의 차이로 이틀 만에 약 5000개의 기록을 깨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라며 “유럽이 미지의 영역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상고온 현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러시아산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 수요가 줄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네덜란드 TTF 유럽 천연가스 2월 선물가격이 메가와트시당 약 76유로를 기록해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 88유로 수준보다 낮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크림반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1월 기온을 기록하며 에너지 위기를 넘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3일 “따뜻한 날씨 덕분에 에너지 소비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을 얼려버리길 원했지만 날씨조차도 우리 편”이라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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