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일병 구하기”…규제 대못 뽑히자 당첨자 반색
미계약 사태가 우려될 정도로 냉랭했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분양에 화색이 돈다. ‘규제 대못 뽑기’가 핵심인 1·3 부동산 대책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전매제한 8년(당첨자 발표일 기준), 실거주 의무 2년 규제가 적용됐다. 2030년 12월까지 8년간 집을 팔 수 없고, 완공 직후부터 최소 2년간은 무조건 거주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용 84㎡는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일부 주택형은 2순위 청약에서도 공급 가구 수의 5배까지 뽑는 예비 입주자를 채우지 못했다. 미계약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둔촌주공 전매제한 기간은 1년(과밀억제권역)으로 줄고, 실거주 의무도 사라진다. 오는 12월부터 분양권을 팔 수 있고, 입주 땐 전·월세를 놓을 수 있다. 실거주 의무 폐지는 주택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국토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도금 대출 규제도 폐지된다. 중도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했던 전용 84㎡ 당첨자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강동구가 규제지역에서 빠지면서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지금까진 집값의 50%까지 가능했다.
다만 고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크고, 집값이 내려가는 건 부담 요소다. 인근 송파구 집값이 곤두박질치면서 둔촌주공 분양가와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둔촌주공 전용 84㎡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 등 ‘옵션’을 포함해 14억원 정돈데,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같은 평형 호가는 15억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계약금이 분양가의 20%인 점도 계약 수요를 제한한다. 당첨자는 계약 시 84㎡ 기준 2억6000만원의 목돈을 내야 한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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