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최지만·김광현·양의지…한국야구 명예회복 특명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4일 서울시 강남구 KBO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인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35명의 예비 엔트리를 공개하려고 했지만, 이날 회의를 통해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다만, 확정 명단 제출 기한(2월 7일) 전까지는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이강철 대감독은 한국계 빅리거인 에드먼을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루수로 뛰고 있는 에드먼은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현재 국적은 미국이다. 그러나 (조)부모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는 WBC의 특별 규정에 따라 한국 국가대표 선발에는 걸림돌이 없다. 이강철 감독은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다.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도 대표팀에 뽑혔다. 조범현 위원장은 “최지만의 경우 본인이 꼭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달 중순 즈음 소속팀과 논의해서 한 번 더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적의 열쇠를 쥔 투수와 포수 명단도 공개됐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른손 투수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결국 뽑히지 못했다. 대신 왼손 투수 김광현과 양현종 등이 마운드를 지킨다. 안방은 양의지와 이지영이 나눠 맡는다. 야수진에선 이정후와 강백호, 박병호와 김현수 등이 신구 조화를 이룬다.
한국은 WBC 초창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했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잇달아 1라운드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이어 3월 4일 일본으로 건너간 뒤 9일부터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이 감독은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자리를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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