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남다른 가족애 "아빠의 정석 되고 싶어" (유퀴즈)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조정석이 가족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내 인생의 한 장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조정석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조정석 씨의 연기 인생이 성장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뮤지컬 데뷔와 동시에 급부상, 단 2년 만에 '그리스'와 '헤드윅' 주연을 맡으면서 그 당시 특히 뮤지컬계의 아이돌이지 않았냐. 우리가 이쪽에서 그쪽의 소식이 들려올 정도면 이건 어마어마한 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조정석은 "그때 생각하면 앞만 보고 열심히 했던 기억밖에 없다. 그래서 좀 더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그래서 예뻐해 주시지 않았나"라며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유재석은 "바로 이어서 '건축학개론'의 납득이가 소위 말해서 대박이 터진다. 납득이가 나온 장면이 몇 장면이 안 된다. '저 신인은 누구인데 연기를 맛깔나게 한다' 싶었다. 그냥 잘한 게 아니라 맛깔나게 했다"라며 감탄했다.
유재석은 "'건축학개론'도 현장에서 정석 씨가 한 게 많지 않냐"라며 물었고, 조정석은 "거기서는 애드리브라고 한 게 몇 개 없다"라며 못박았다. 조세호는 "잘못 살리면 보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 그걸 그렇게 맛깔나게"라며 칭찬했다. 조정석은 "마지막에 환상 그것만 제가 덧붙였다"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납득이 전과 후가 내 인생의 변화가 있었냐"라며 궁금해했고, 조정석은 "너무 다르다. 그때는 어딜 돌아다니면 알아보는 분이 많이 없었다. 대학로에 가면 알아봐 주시는 정도였다. 그때는 장난 아니더라. 너무 놀랐던 게 주민센터에 등본을 떼러 갔는데 중학생인 학생들이 저를 봤다. 6~7명 됐다.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오시는데 저로 모르게 도망갔다. 그래서 저희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집에 들어가면 우리 집인지 알게 될 것 같으니까 지나쳤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그 이후 첫 주연작인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이게 연이어 히트를 한다. 출연하신 계기가 있다고 하더라"라며 질문했고, 조정석은 "저희 엄마가 워낙 그 시간대 주말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시니까 무조건 해야지.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특히 조정석은 '조정석의 인생의 한 장면을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크나큰 한 장면이 있다면 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제 인생을 통틀어 감히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뭐라고 얘기를 못 하겠다.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순간 주변 소리가 안 들리더라"라며 공감했다.
조정석은 "아이가 태어나는 걸 제가 봤다. 간호사분이 엄마랑 아이하고 볼을 맞대게 해주는데 엄마는 감격스러우니까 눈물을 흘리고 있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유재석은 "엊그저께 나은이한테 옛날 자기 모습을 보여줬더니 막 울더라. 얘 누구냐고. 너무 이상하다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정석은 "우리 예원이는 자기 영상 보면 되게 좋아한다. 보면서 계속 자기가 즐긴다"라며 맞장구쳤다.
조세호는 "본인이 '이것만큼은 정석이다' 하고 싶은 게 있냐"라며 기대했고, 조정석은 "제가 이 이야기를 하기가 좀.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그런 건 정석이다"라며 털어놨다.
조정석은 "저희 엄마하고 아버지하고 저 어릴 때 부부 싸움을 정말 많이 하셨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중에 커서 난 저렇게 안 살 거야' 이런 생각을 했다. 무의식중에. 원망 아닌 원망 같은 것도 했었던 것 같고. 저도 부모가 되고 나이를 먹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후회스럽다. 더 살갑게 잘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어쩌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더 크게 자리하지 않았나. 그래서 아빠의 정석, 가장의 정석이 되고 싶지 않나"라며 고백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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