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혐의’ 배구선수 조재성, 檢 조사 뒤 귀가
‘허위 뇌전증’을 호소하며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는 프로배구 OK금융그룹 구단 소속 선수 조재성(27)이 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이날 OK금융그룹구단 측에 따르면 조재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가량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당초 5일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언론 노출 부담으로 날짜를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은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지난 2월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재성에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구모씨는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됐다.
OK금융그룹 구단은 지난달 27일 “조재성이 병역 비리에 연루돼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고 전했다. 조재성은 익일인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라며 범행을 인정했다.
검찰이 브로커 구 씨를 중심으로 병역 비리에 연루된 면탈자들의 소환조사를 본격화하는 만큼, 각 프로 구단에서도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전체 구단을 대상으로 소속 선수의 병역 비리 연루 여부를 파악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1명 외에 추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구연맹(KBL)도 구단을 통해 병역 비리에 연루된 선수가 있는지 살핀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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