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만난 윤 대통령 "국격 많이 키워줘 감사"
[유창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3.1.4 |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국가에서 많이 도와드리지도 못했는데 우리나라 국격을 많이 키워주시고 우리 국민들, 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정서와 문화의 이런 깊이를 심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정도 복잡하고 나라도 많이 어렵고, 그저 그냥 허둥지둥 대다 보니까 여러분들을 한꺼번에 모시고 간담회를 하거나 인사를 드릴 기회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과 만났을 때 우리나라 문화·예술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눈다면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참 많이 성장했다. 외국의 다자회의에 가보면 많은 나라 정상들이 우리나라와 뭔가를 도모하고 싶어한다"면서 "우리나라에 최첨단 기업들이 있다 보니깐 그런 것 아니겠나 생각하고 또 우리나라 문화 예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BTS 얘기뿐만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산업만 크고, 문화예술의 수준이 떨어진다면 아마 우리를 많이 무시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한국의 내공에 대해서 나름 굉장히 존중하고 인정하는 그런 분위기를 제가 많이 느꼈다"며 "그래서 우리나라가 정말 이런 물질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에서 다 균형 있게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새해, 2023 신년음악회'에 참석,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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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계를 위한 정부 계획과 다짐도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새해에는 우리 정부가 여러분들 활동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각 분야마다 저희들이, 또 새해에는 문화예술위원회도 이제, 그동안 구성이 좀 미뤄졌는데 이제 위원회도 구성이 되고, 그래서 여러분들 활동하시는데, 뭐 충분하지는 못하겠지만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대로 아주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들 지원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신년에 여러분들 이렇게 뵙게 돼서 저도 아주 문화적인 기를 받는 느낌이고, 여러분들 오늘 이렇게 만나서 저도 신이 난다"면서 "새해에 국가 발전을 위해서 다함께 힘을 모아주시고 또 여러분들께서 정말 열심히 활동을 해주시는 것이 다방면에서 우리나라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박정자 배우를 비롯한 송승환 감독, 강수진 발레리나, 석창우 작가 등 원로부터, 정은혜 작가, 영제이 안무가 등 신진 예술인까지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해 신년 인사를 나눴다.
이외에도 신년 인사회가 열리는 장소 벽면에는 청년화가 22명의 작품 31점이 전시돼 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주요 인사들이 관람하기도 했다.
신년인사회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새해, 2023 신년음악회'에 참석,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이 음악회는 소프라노 조수미, 판소리꾼 배일동, 가수 윤형주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김준수, 김소현, 김도형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로 구성해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음악회 참석자로는 자립준비청년, 산재근로자가족, 다문화가정 및 한부모가정, 장애예술인, 소방공무원, 의사상자 가족, 국가유공자 가족, 중소기업인 등 2000여 명이 초청됐다. 여기에는 지난해 한 병원 화재 발생 당시에 환자를 대피시키다가 사망한 간호사 가족 분들과 지난해 8월 발달장애인 돌봄 시설인 충현복지관을 방문했을 때 간담회에 참석한 발달장애인 가족과 친구 4명, 지난해 6월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난 장애인 화가 김현우 씨를 포함한 장애예술인 5명도 포함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신년음악회는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데, 특히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자립준비청년,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 북한 이탈주민, 소방 등 현장 인력을 포함해서 200여 명을 초청했다"며 "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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