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 합류·안우진 제외' WBC 엔트리 베일 벗었다

배중현 2023. 1.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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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일 WBC 최종 엔트리 발표
이정후·에드먼 포함, '학폭' 안우진 제외
"국가대표 책임감·자긍심 고려"
재활 치료 중인 최지만도 일단 포함
4강 이상 바라보는 이강철 감독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하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KBO=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1.04.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30인이 확정됐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한국계 혼혈'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관심이 쏠린 안우진(24·키움)은 제외됐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된 WBC 야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대표팀도 코칭스태프나 기술위원회,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이번 WBC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드리겠다"며 "성적 및 세대교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엔트리를 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당초 35인 예비 엔트를 발표할 게 유력했다.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된 50인 관심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이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 중이어서 대회에 나서려면 피츠버그 구단의 승낙이 필요하다. 조범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면담을 했는데 '대표팀에 꼭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미국에서 메디컬 체크를 해보고 팀의 얘길 들어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얘길 했다"며 포함 배경을 설명했다. WBC 최종 엔트리는 마감일인 2월 7일 전까지 부상을 사유로 교체가 가능하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활약할 토미 에드먼. 게티이미지

'한국계 혼혈' 에드먼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WBC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나 조부모 국적의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다. MLB를 대표하는 2루수 자원으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만큼 일찌감치 발탁이 점쳐졌다. 이강철 감독은 "에드먼은 골드글러브(GG)를 받은 선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미국에서 뛰는 만큼 키스톤 콤비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주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키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후는 무난하게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이지영도 만만치 않은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낙마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오른 안우진은 2018년 입단 당시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상태다.

조범현 위원장은 "선수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과 자긍심 등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30명을 결정했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 대상에서도 제외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시면 될 거 같다"고 촌평했다.

WBC는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선 모두 1라운드 탈락했다.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던 5회 대회가 코로나 탓에 연기돼 오는 3월 열린다. 대표팀은 일본·호주·중국·체코와 같은 조에 속해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월드컵을 보면서 선수들이 동기부여 되지 않았을까 싶다. 몇위를 한다는 것보다 (1·2라운드가 치러지는) 일본은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WBC는 4강부터 장소를 미국으로 옮겨 진행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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