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中 리오프닝에 면세점 실적 기대”...키움證 ‘매수’ 의견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 둔화에 따뜻한 날씨 영향이 겹치면서 백화점 업황이 예상 대비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증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백화점의 성장률은 8% 증가, 면세점은 전분기 대비 일매출이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백화점보다는 면세점을 봐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내수 소비 경기 둔화로 백화점 업황이 둔화되고 있지만,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위치했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면서 면세점 수요 회복 기대감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과정에서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면세점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이런 불확실성이 큰 이슈 없이 완화된다면 올해 2분기부터 시내면세점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에도 한국 시내면세점 매출은 중국 소매 판매와 강한 동행성을 보여왔고 제로 코로나 상황에 축적된 수요가 이연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 판촉 행사를 앞두고 선수요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3년 백화점 사업의 이익 감소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면서 “면세점 업황 회복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신세계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설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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