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미국이 코로나 정치화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안돼”
중국 외교부는 4일 “처음부터 미국이 코로나19를 정치화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이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국무부가 중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정보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며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에 보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사회와 데이터를 공유해 왔다”고 반박했다.
마오 대변인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만일 미국이 당초에 코로나를 정치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중국 정부처럼 생명 지상의 태도와 책임지는 태도로 대응했다면, 미국 국내와 세계 범위에서 코로나 형세가 오늘과 같이 발전하지는 않았으리라고 밝힌 데 주목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이 발언자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사람’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셈이다.
중국의 코로나19 정보 은폐와 불투명성 논란에 대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줄곧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사회와 정보 및 데이터를 공유했다”며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3년간 중국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60여 차례 기술 교류를 전개했으며, 새로운 10개 조치(지난 12월 7일 발표한 방역 완화 정책) 발표 이래 이미 두 차례 교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또 계속해서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lobal Initiative for Sharing All Influenza Data, GISAID)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의 바이러스 유전자 데이터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또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미국의 언론 보도를 비난했다. 다만 “우리는 최근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 내 코로나 방역 정책의 최적화 조정을 겨냥해 적지 않은 평론을 발표한 데 주의한다”면서 구체적인 비판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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