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올 봄에서 7월로 미뤄질 듯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의 처리수 해양 방출 개시가 당초 목표인 올 4월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처리수 방출 설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설비가 완성된 이후인 7월 이후 처리수 방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의 관계 각료회의에서 처리수의 방출 개시 시기를 "2년 정도 후"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2021년 8월 방출 설비를 완성한다는 전제로 오는 4월을 방출 개시 시기로 잡았다. 후쿠시마 원전의 앞바다 약 1㎞까지 해저 터널을 파고, 선단의 방출구로부터 처리수를 바다에 흘려 보낸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4일 방출 설비의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높은 파도 등 기상여건 악화 영향으로 방출구 설비가 약 3개월 지연돼 11월 18일로 늦춰졌다. 현재는 방출구 주변을 콘크리트로 채우는 공사를 진행 중으로, 도쿄전력은 이 공사에만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저터널은 전체 길이 약 1㎞ 중 약 800m가 완성됐으며 나머지 약 200m는 콘크리트 공사 종료 후 2~3개월에 걸쳐 굴착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방출 설비 완성은 올해 6월 말께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이 방출하려는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노심용융 사고로 녹아내려 굳어진 핵연료를 냉각시킨 뒤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물이다. 현재 약 132만t이 원전 부지 내의 1000기 이상의 탱크에 보관돼 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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