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경기·타율 0.245' 강백호, WBC 발탁…채은성·오재일 OUT
배중현 2023. 1. 4. 18:09
4일 WBC 30인 최종 엔트리 발표
1루수로 강백호 '깜짝' 발탁
지난해 개인 최악의 시즌 보내
WBC 참가 불투명했지만 뽑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개인 최악의 시즌을 보낸 강백호(24·KT 위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밟는다.
강백호는 4일 발표된 WBC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된 50인 관심 명단 1루수 자원 중에서는 채은성(한화 이글스)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을 제치고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과 함께 국가대표로 뽑혔다. 관심 명단 이외의 선수도 최종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만큼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박병호(KT)까지 포함, 최종 엔트리 1루수 자원으로 3명을 등록했다.
30인의 최종 엔트리 중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강백호다. 강백호는 2018년 신인왕 출신으로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전 발가락 골절상으로 6월에야 복귀했는데 이후 햄스트링 부상이 겹친 탓이다. 객관적인 타율도 0.245(237타수 58안타)로 좋지 않았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타율 0.330을 넘겼지만, 개인 성적이 급락하면서 WBC 참가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포지션 라이벌 오재일(타율 0.268 21홈런 94타점)과 채은성(타율 0.296 12홈런 83타점)을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험에선 오재일, 오른손 타자라는 이점에선 채은성이 앞섰다.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외야수 5명 중 오른손 타자가 박건우(NC 다이노스) 단 한 명에 그칠 정도로 ‘우편향’이 강하다. 특히 채은성은 오프시즌 한화 이글스로 이적,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종 엔트리 30명 중 한화 소속이 없다는 걸 고려하면 채은성을 발탁했을 때 구단별로 안배가 가능한 효과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강백호였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들어간 이유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외야수인)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쓰고 외야수를 3명 냈을 때 공격력보다 김현수를 좌익수로 쓰면서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게 더 낫지 않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심 명단에서 제외한 박병호를 최종 엔트리에 넣은 이유는 "아시아권 국가와 4경기를 하는데 그 정도의 스피드(구속)는 따라갈 수 있고 (경기가 열리는) 도쿄돔이 좁기 때문에 큰 거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WBC는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선 모두 1라운드 탈락했다.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던 5회 대회가 코로나 탓에 연기돼 오는 3월 치러진다. 대표팀은 일본·호주·중국·체코와 같은 조에 속해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는 게 첫 번째 목표. 이강철 감독은 "월드컵을 보면서 선수들이 동기부여 되지 않았을까 싶다. 몇위를 한다는 것보다 일본은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WBC는 4강부터 장소를 미국으로 옮겨 진행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1루수로 강백호 '깜짝' 발탁
지난해 개인 최악의 시즌 보내
WBC 참가 불투명했지만 뽑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개인 최악의 시즌을 보낸 강백호(24·KT 위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밟는다.
강백호는 4일 발표된 WBC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된 50인 관심 명단 1루수 자원 중에서는 채은성(한화 이글스)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을 제치고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과 함께 국가대표로 뽑혔다. 관심 명단 이외의 선수도 최종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만큼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박병호(KT)까지 포함, 최종 엔트리 1루수 자원으로 3명을 등록했다.
30인의 최종 엔트리 중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강백호다. 강백호는 2018년 신인왕 출신으로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전 발가락 골절상으로 6월에야 복귀했는데 이후 햄스트링 부상이 겹친 탓이다. 객관적인 타율도 0.245(237타수 58안타)로 좋지 않았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타율 0.330을 넘겼지만, 개인 성적이 급락하면서 WBC 참가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포지션 라이벌 오재일(타율 0.268 21홈런 94타점)과 채은성(타율 0.296 12홈런 83타점)을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험에선 오재일, 오른손 타자라는 이점에선 채은성이 앞섰다.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외야수 5명 중 오른손 타자가 박건우(NC 다이노스) 단 한 명에 그칠 정도로 ‘우편향’이 강하다. 특히 채은성은 오프시즌 한화 이글스로 이적,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종 엔트리 30명 중 한화 소속이 없다는 걸 고려하면 채은성을 발탁했을 때 구단별로 안배가 가능한 효과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강백호였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들어간 이유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외야수인)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쓰고 외야수를 3명 냈을 때 공격력보다 김현수를 좌익수로 쓰면서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게 더 낫지 않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심 명단에서 제외한 박병호를 최종 엔트리에 넣은 이유는 "아시아권 국가와 4경기를 하는데 그 정도의 스피드(구속)는 따라갈 수 있고 (경기가 열리는) 도쿄돔이 좁기 때문에 큰 거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WBC는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선 모두 1라운드 탈락했다.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던 5회 대회가 코로나 탓에 연기돼 오는 3월 치러진다. 대표팀은 일본·호주·중국·체코와 같은 조에 속해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는 게 첫 번째 목표. 이강철 감독은 "월드컵을 보면서 선수들이 동기부여 되지 않았을까 싶다. 몇위를 한다는 것보다 일본은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WBC는 4강부터 장소를 미국으로 옮겨 진행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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